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강한 회복세 작용"(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1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생산 4.8%·소비 5.5%·투자 9.0%↑

"2019년과 비교해도 증가세…올해 방역 강화에도 회복세 유지"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모습.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서미선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이 일제히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으로, 지난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4.8%의 연간 증가율은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기록한 최대 증가폭이다. 전산업생산은 2019년 1.0%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에 1.2% 감소해 사상 최저 증가율을 나타낸 바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호조가 가장 크게 작용했고 백신접종 확대로 서비스업 대면 업종도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지난해 1.2% 감소로 인한 반등 측면은 있겠지만 2019년과 비교해봐도 3.6% 증가한 것으로 보면 회복세가 강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기타운송장비와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에서 증가한 덕에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 출하가 2.9%, 수출 출하가 8.4%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5.1%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3%로 전년 대비 3.0% 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창고 등 모든 업종에서 늘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방역 강화 등에 직격탄을 맞았던 소비도 회복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5.5%나 증가해 2010년(6.7%) 이후 1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12.4%,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3.1%,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5.1% 증가하는 등 모든 부문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6.8%), 대형마트(-1.7%)는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12.2%), 전문소매점(5.4%), 백화점(21.7%), 승용차·연료소매점(2.0%), 면세점(13.1%), 편의점(3.4%) 등은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외부·야외 활동 수요가 증가하거나 부담이 줄어들며 신발·가방·의복·의약품 판매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2017년(14.4%) 이후 4년 만에 기록한 최대 증가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0%)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13.2%)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이 27.3%, 공공운수업 등 공공이 50%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28.7%나 늘었다.

건설기성(불변)의 경우 토목(-13.4%)과 건축(-1.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든 탓에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사무실·점포, 공장·창고 등 건축(6.7%)과 도로·교량 등 토목(15.4%)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산업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어 심의관은 "1월부터 방역이 강화되면서 숙박·음식점, 개인서비스업, 대면서비스업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방역체계 강화로 인해 일부 영향이 있겠으나 많은 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1년보다 둔화한 가운데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8%, 소비는 2.0% 각각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7p 상승한 102.1p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하락한 101.2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다.
starburyn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