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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하이닉스, 지난해 매출 43조원 역대 최고… 세계 3위 우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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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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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 34.8%, 영업이익 147.6%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기록한 지난 2018년(40조4451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D램의 경우 PC와 서버용 제품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동시에 서버용으로 제작된 새로운 D램 표준 DDR5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넘어서는 판매량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낸드 사업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 삼성전자, 인텔에 이어 전 세계 3위 반도체 업체로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16년 3분기 5위에서 3위로 올라선 후 5년 넘게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퀄컴이 각각 4위, 5위다. 가트너는 앞으로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의 낸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SK하이닉스 연매출 전망치를 5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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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원들이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반도체 생산 공정을 점검하는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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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첫 12조원 돌파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상반기까지 공급망 부족 현상이 계속되다가 하반기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낸드의 경우 규모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과 제품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됐고,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이 추가된 만큼 올해 전체 낸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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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클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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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당배당금을 1540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전년 1170원 대비 30% 넘게 올랐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한다.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 자사주 매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대졸 신입과 경력사원 공채를 시행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채용 규모는 예년 대비 크게 늘린다. 모집 분야는 공정, 소자, 설계, 테스트, 패키징, SoC, 소프트웨어, 데이터 사이언스, 상품기획· 전략 등이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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