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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키썸 "돈 없어 여성용품 빌려써..44kg까지 감량했지만 데뷔 무산"(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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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래퍼 키썸(28)이 가난했던 학창시절과 걸그룹 데뷔를 포기한 사연을 솔직히 전했다.

27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래퍼로 모은 돈, 아버지 수술비에 부은 언프리티 랩스타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015년 엠넷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로 얼굴을 알린 키썸은 당시를 회상하며 “진심으로 준비했다. 언니들을 보면 긴장하니까 A4 용지에 얼굴을 인쇄해서 사방에 붙여놓고 계속 랩을 했다”면서 “칼을 갈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몰래 생리대를 기부하며 선행을 베풀었는데 이와 관련, “곱게 자란 느낌이 있다던데 사실 집안 사정이 어려웠다”면서 “여성 용품이 비싸다. 제가 여고였는데 여성 용품을 살 돈이 없어서 빌려가며 버텼다. 없으면 안 되는 물품인 걸 알아서 어른이 되면 꼭 기부를 하려고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집이 없어서 사우나에서 잔 적도 있다. 근데 부모님은 절 엄청 사랑해주셔서 나쁜 길로 안 갔다”라며 “사랑을 많이 받았고 줄 줄도 안다. 이제 제 사랑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키썸은 그동안 번 돈을 아버지의 간 이식 수술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아버지가 간이 안 좋았는데 어머니가 이식을 해주셨다. 제가 돈 쓰는 걸 안 좋아한다. 저한테 쓴 게 없다. 먹을 거 빼곤 관심이 없다. 저축하는 행복이 더 크다. 그랬기 때문에 가족이 살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래퍼가 되고 싶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준비했다. 그런데 래퍼가 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15살 때 연습생이 됐고, 아이돌 연습생도 했다. 무수히 많은 회사를 돌아다니며 연습을 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했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안 됐으면 스무 살 때는 다른 거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는 살 빼는 거는 죽겠어서 ‘안해’라고 했다. 복합적이었는데, 스무 살까지 데뷔도 못했고, 더 이상 다이어트를 못 견디겠더라”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44㎏까지 뺀 적이 있다. 제 키가 164㎝인데 몸무게가 44㎏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은 뼈다. 그런데도 살을 빼라는 거다. 카메라에는 얼굴이 부하게 나오니까 빼라고 해서 안 한다고 했다”고 걸그룹 데뷔를 포기하게 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잠시 미국에 들렀다는 키썸은 “생각 정리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고 싶은 게 무대에 서는 그거 밖에 없더라. 그래서 거기에서도 연습을 하고 싶더라. 그래서 한 달 만에 돌아와서 겅기도 G버스TV에 출연했고, ‘쇼미더머니’까지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키썸은 지난 19일 싱글 ‘사실 누군가 날 감싸 안아 주길 원해’를 발매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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