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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본서 뛴 적 없는 일본인 츠바사 "난 새로운 곳이 좋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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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이랜드 미드필더 츠바사.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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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기자] 서울 이랜드의 외국인 선수 니시 츠바사(32)는 모국인 일본에서 뛴 적이 없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츠바사는 흔히 말하는 ‘저니맨’이다. 2013년 프로 선수가 된 이후로 9년간 8팀을 오가며 뛰었다. 흥미로운 점은 츠바사의 활동 무대가 모두 외국이었다는 사실이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를 오가며 5년간 뛰었고, 지난 2018년 대구FC에 입단하며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세 시즌을 뛴 대구가 츠바사에게는 가장 오래 몸 담은 팀이다. 그리고 서울 이랜드와의 계약을 통해 츠바사는 다시 한 번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제주 서귀포 훈련지에서 만난 츠바사는 “대학 졸업 후 일본을 떠났다. 해외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과거에는 1년에 한 번은 집에 갔는데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가지 못했다. 가족이 그립기는 하다. 하지만 저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사람, 새로운 축구 스타일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이적 부담도 없다. 개인적으로 여러 팀을 다니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새로운 곳에 가면 나를 증명해야 한다. 나는 그런 도전을 즐기는 게 좋다”라며 자신의 해외 저니맨 성향을 솔직하게 소개했다.

츠바사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만난 아내와 살고 있다. 수도권 이적은 츠바사뿐 아니라 아내에게도 좋은 기회다. 츠바사는 “아내는 내가 축구를 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 뛰어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큰 도시에 살게 되면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 특히 외국인이 많다는 점이 아내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서울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대구와 계약이 종료된 츠바사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여러 팀의 제안을 받았다. 그의 선택은 의외로 K리그2의 서울 이랜드였다. 그는 “1부리그팀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가장 먼저 연락을 준 팀이 서울 이랜드였다. 저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2부리그에 내려오는 게 고민되기는 했지만 팀의 명확한 목표를 보고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서울 이랜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츠바사는 선수 생활을 하며 아직까지 승격을 경험한 적이 없다. 올해 목표는 서울 이랜드와 자신의 승격을 경험하는 것이다. 츠바사는 “분위기는 좋다. 모두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뛴다는 게 느껴진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나는 동료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컨디션만 좋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나름대로 베테랑이니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승격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팀 적응을 돕는 선수도 있다. 대구 시절 함께 뛰었던 미드필더 김선민이다. 1년 만에 재회한 두 선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츠바사는 “대구 시절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팀의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안다. 맞춰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팀에 들어와서 김인성을 봤는데 상대로 만나면 힘들었던 선수 중 하나였다. 같은 팀 동료로 뛰게 되어 영광스럽고 너무 좋다. 올해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김인성과의 만남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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