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만능 백신' 곧 나오나..코로나 변이는 물론 메르스, 사스에도 효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원숭이 대상 실험 마치고 인체 대상 1단계 실험 中"
앤서니 파우치 소장 "오랜 시간 걸려...우선 기존 접종 백신 해야"


파이낸셜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린 상원의 보건·교육·노동 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어떤 코로나19 변이에도 효력을 발휘하는 '만능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가지가 나온 만큼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변이마다 유전자 코드가 조금씩 다르고, 기존 백신이 완벽하게 효과있는 것이 아니다. ABC뉴스는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어떤 변이에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를 위해 여러 연구기관에 보조금 4300만 달러(약 517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듀크대, 워싱턴대,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등의 연구진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또한 움직이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최소 2종의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관련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것은 미국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로, 이곳에서는 원숭이 대상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인체 대상 1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연구진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질병에도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만능 백신'의 등장은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있다. 2021.12.23.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말 그대로 1∼2달 이내에 등장하리라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기존 백신도 접종해야 한다"고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