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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유럽의약품청,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승인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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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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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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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EMA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팍스로비드를 추가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화 위험이 큰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1일 2회(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하는 방식이다. 화이자는 자체 임상을 거쳐 코로나19 환자가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에 팍스로이드를 복용하면 입원 및 사망률을 89%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EMA는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등 변이에 효력이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팍스로비드와 함께 투여되는 항바이러스제 리토나비르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리토나비르는 오랜 기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복합 치료에 널리 사용돼온 약물인데, 다른 약물과 동시에 복용할 경우 독성이 나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MA는 팍스로비드의 부작용 우려가 있으나 이 치료제의 사용에 따른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결론 내렸다. EMA는 "부작용은 대체로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팍스로비드 제품 설명에 담겨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MA 권고에 따라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되면 팍스로비드는 유럽에서 승인된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긴급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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