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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승리와 맞바꾼 정우영의 경고 누적 결장, 백승호-김진규 콤비 있어 '걱정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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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중원의 핵 정우영(알사드)의 희생과 승리를 맞바꿨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을 1-0으로 이겼다.

전반 45분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상병' 조규성(김천 상무)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 조규성의 골을 끝까지 지킨 한국은 승리 사냥에 성공,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골을 합작한 조규성과 황의조였지만, 중원에서 버팀목이 됐던 정우영-황인범(루빈 카잔) 콤비였다. 앞선 아이슬란드, 몰도바 평가전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백승호(전북 현대)가 선발로 나서 모두 골맛을 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최종 선택은 정우영-황인범 콤비였다. 대표팀 소집마다 빠지지 않는 정우영은 중원을 수호하며 수비라인 앞에서는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공격진을 향해서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열띤 움직임을 선보인다.

세트피스 시에는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무기로 활용한다. 이날도 고르지 못했던 그라운드 상태를 알고 측면으로 볼을 잘 벌려주면서도 레바논 공격진이 중앙으로 이동하면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려 애를 썼다.

하필 전반 35분 볼 경합 과정에서 모하메드 코두흐의 얼굴을 가격했다. 출혈이 생기면서 경고를 받았다. 레바논은 의도적으로 정우영이 위치한 중앙 공간을 무너트리려 노력했지만, 좀처럼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정우영이다. 예리함은 다소 부족해도 힘과 역동성은 최고인 정우영이다. 덕분에 황인범도 전방에 더 도전 가능했다.

하필 정우영은 경고 누적으로 오는 2월1일 시리아전에 나서지 못한다. 벤투 감독에게는 고민거리가 됐다.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하려는 욕심이 생긴 시점에서 정우영이 부재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리아도 레바논 이상으로 거칠고 많이 뛰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결국 아우들인 김진규, 백승호 중 누군가는 정우영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줘야 한다. 벤투 감독은 시리아의 수비와 거친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투톱을 세웠지만, 시리아전에서는 다시 원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중앙 미드필더는 더 중요해진다.

백승호는 세트피스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 몸싸움도 잘 밀리지 않는다. 김진규는 또 그 나름대로 재능이 있다. "저는 뛰지 못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생각한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정우영의 소원을 이들이 들어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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