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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재택치료 늘리고 동네의원 치료 가세…보건소 공무원 한숨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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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현장 검체채취 중수본 파견 의료진이 주로 맡아

지자체 보건인력은 검체채취 지원, 재택치료자 관리 등 분담

뉴스1

27일 오후 경기 평택시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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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재택치료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는 앞으로 재택치료 비율을 9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관리의료기관 확충 계획을 밝혔으며, 동네 의원들도 코로나19 진료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 보건소 공무원들의 업무 과중이 한결 개선될 전망이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재택치료자는 1만5646명으로 누적 치료자는 8만7643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재택치료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선별진료소 현장 검체 채취 업무는 중수본 파견 의료진들이 대체로 도맡고 있다.

지자체별 보건인력은 현장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업무 지원, 재택치료자들 관리 등으로 분담했다.

경기지역 한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 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 A씨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파견 의료인력과의 업무 분담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서 보건소에서는 본연의 업무도 할 수 있다"면서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시스템의 노하우도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 B씨는 "각 지자체 방역당국 공무원들이 피로도 누적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민간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위드코로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더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국의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총 370여곳이며, 최대 5만8000명까지 관리할 수 있다. 관리 가능한 인원 대비 재택치료 중인 환자(가동률)는 50%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 비중을 9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하루에 1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그중 최소 9000명은 재택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재택치료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1월 말까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400개 이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확진자가 2만명까지 늘어나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다.

아울러 중수본은 의원-병원 연계모형, 의원-지원센터 연계모형, 의원 컨소시엄 모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재택치료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7일 지역사회 의원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대응 능력을 키워 나가고, 재택치료를 연계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게자는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서는 등 확진자의 확산이 급격히 늘어나 의료계가 비상"이라며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사회 의료기관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앞에서 장시간 줄을 서며 대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의 핵심은 동네 의원에서 신속 항원검사를 활용해 1차적으로 확진자를 걸러내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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