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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분위기 살리는 "우리는 깐부"…맛있는 술 그리고 명절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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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혁수 기자] [농촌진흥청, 설 연휴 앞두고 '우리 술과 명절 별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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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파주 감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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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가래떡 쇠고기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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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명절음식의 특징은 대부분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이라는 점이다. 설 연휴를 보내고 만나는 사람들 마다 "음식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 데도 체중이 2~3kg 늘었다"고 투덜대는 건 사실 이런 이유가 있다. 건강한 설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는 것도 나름 요령이 있어야 한다.

설 연휴 기간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면 조리 과정에서 음식 칼로리를 최대한 낮추는 게 필요하다. 가급적 찜이나 조림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부침이나 튀김요리를 한 뒤엔 충분히 기름을 빼서 먹어야 효과적이다. 음식이 식은 경우엔 다시 프라이팬에 부치지 말고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것도 방법이다.

빨리 먹는 '속식(涑食)'은 과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음식은 가족끼리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먹는 게 좋다. 평소보다 과식하지 않기 위해 음식을 개인 접시에 담아 먹는 것도 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맛깔난 명절음식을 시도해 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똑같은 재료와 조리법을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가져볼 때다. 특히 올 설 연휴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위협이 더 커진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27일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각 가정에서 명절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우리 술과 명절 별미(別味)'를 소개했다.

우선 '감홍로'와 '가래떡 쇠고기 찜'의 궁합이다. 은은한 한약재와 깊은 알코올 향이 감돌면서 감칠맛이 나는 전통 증류주 '감홍로'에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가래떡 쇠고기 찜'이 잘 어울린다.

감홍로는 국산 쌀과 누룩을 물로 빚어 2번 증류한 뒤 7가지 약재를 우려내 숙성시켜 만든다. 따뜻한 물을 약간 넣거나 데워 마시면 한약재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가래떡은 설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음식 재료다. 매년 먹는 떡국 대신 먹거나,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에 쇠고기를 넣으면 별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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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여주 백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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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토란대채소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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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용인 미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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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고사리 들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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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향'과 '토란대채소 산적'도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약간의 과일 향, 쌀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전통 탁주 '백년향'은 토란대·달걀 물을 묻혀 노릇하게 기름에 구운 '토란대채소 산적'과 맛의 조화를 이룬다.

조선 현종때(1670년) 발간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은 정부인(貞夫人) 안동 장씨가 쓴 한글 조리서로,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다. '백년향'은 여기에 소개된 순향주(순수하고 진한 맛과 향을 얻기위해 빚는 술) 양조 방법을 재현해 빚은 술로, 단맛은 거의 없고 요구르트와 꽃 향을 풍긴다. 쌀에서 나오는 특유의 풍미가 뛰어나다.

토란대 채소 산적의 경우, 식이섬유가 풍부한 토란대는 주로 육개장에 넣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토란대를 건가지 나물, 대파와 함께 꼬치에 꽂아 노릇하게 구우면 맛과 모양, 영양까지 두루 챙기는 건강식이 된다.

쌀로 빚어 첫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시원한 증류주 '미르 라이트'에는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고사리 들깨탕'을 곁들인다.

미르 라이트는 100% 용인 백옥 쌀과 증류주 전용 효모 N9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청주를 빚은 후 감압 증류한 것이어서 과일 향이 풍부하다. 취향에 맞추어 알코올 도수(17%, 40%)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고사리 들깨탕'은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삼색나물 중 하나인 고사리로 만든 따뜻한 국물 음식으로 쫄깃한 고사리와 부드러운 들깻가루, 수제비를 넣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신선주'와 '깻잎 새우전'도 잘 어울리는 '깐부'다. 약재에서 우러나는 깊은 향과 맑고 깔끔한 맛의 약주 '신선주'에 새우와 진한 향의 깻잎이 들어간 '깻잎 새우전'은 색다른 맛의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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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청주 신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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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깻잎 새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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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선주는 국내산 찹쌀과 12가지 생약재를 함께 발효시킨 약주이다. 기분 좋은 향과 풍미,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고, 약간의 산미 뒤끝에 약재 특유의 달콤한 맛이 남는다. 깻잎 새우전은 껍질을 벗긴 새우를 곱게 다져 향긋한 깻잎으로 감싸 부치면 된다. 가족용 간식이나 반찬, 술안주로 두루 즐길 수 있다.

우리 술은 전통주 전문점이나 유명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각 업체 인터넷 쇼핑몰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 송진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해처럼 이동 없이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명절 분위기는 덜 하겠지만, 다양한 우리 술과 그에 어울리는 명절 별미로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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