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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ON 없자 투톱 쓴 벤투호 레바논에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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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조규성(왼쪽)이 27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황의조(오른쪽)와 환호하고 있다. 시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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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하는 벤투호가 레바논을 상대로 축포를 터트리며 1-0 승리를 거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터키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7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그 동안 원톱을 주로 썼던 벤투호는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깜짝 '투톱'을 꺼내 들었다. 최근 프랑스 리그1 정규리그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국가대표 원톱 황의조(보르도), 그리고 그가 부상으로 빠졌던 월드컵 예선 5~6차전에서 대체 발탁돼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조규성(김천)을 동시에 투입한 것이다. 경쟁구도로 여겨졌던 둘을, 줄곧 4-2-3-1 전술을 사용했던 벤투 감독이 동시에 꺼내 든 것은 다소 파격적으로 평가된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레바논의 골문을 두드렸다. 높은 점유율로 레바논을 압박했다. 하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조금씩 아쉬웠다. 좋지 않은 잔디 상태와 두터운 레바논 수비에 애를 먹었다. 전반 24분에는 김민재(페네르바체)의 패스가 역습으로 이어졌지만 김진수(전북)가 공을 제대로 떨구지 못했고, 전반 28분에는 황인범(루빈카잔)의 스루패스를 황의조가 그냥 흘려줬지만 권창훈(김천)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결국 균형을 깬 건 벤투 감독이 믿었던 '투톱' 황의조와 조규성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수비에 둘러쌓인 상황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침투해 넘어지며 오른발을 가져다 댔다. 결국 골망이 흔들렸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3분 권창훈이 가슴 트레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망 오른쪽을 스쳤다. 후반 37분에는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 터닝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공격 숫자를 늘린 레바논의 반격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한국은 끝까지 점수를 지켜냈다. 벤투 감독은 선발 11명으로 선수 교체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5승 2무·승점 17점째를 거뒀다. 레바논과 통산 전적에서도 11승 3무 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2월 1일 오후 11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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