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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규성 결승골' 한국, 레바논 원정서 1-0 승리…WC 본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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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규성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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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레바논을 꺾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레바논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5승2무(승점 17)를 기록한 한국은 현재 경기를 진행 중인 이란(5승1무, 승점 16)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3위 아랍에미리트(UAE, 1승3무2패, 승점 6)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렸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각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로 간다. 한국은 28일 열리는 UAE와 시리아의 경기에서 UAE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최소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만약 UAE가 이기더라도, 오는 2월 1일 열리는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한다.

한국은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손흥민, 황희찬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투톱으로 포진했고, 이재성과 황인범, 정우영, 권창훈이 중원에 자리했다.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이용은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하며 레바논의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투박한 그라운드 상태와 레바논의 교묘한 시간끌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8분 이재성의 발리슛은 골대를 넘어갔고, 15분 황의조의 헤더슛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28분에는 권창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레바논은 세트피스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8분 한국 수비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한 사이, 알렉산더 멜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다행히 공은 골대를 맞췄지만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레바논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황의조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조규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의 선제골로 한국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골이 필요한 레바논은 후반전 들어 보다 공격적인 태세를 취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이 노릴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났다. 다만 세밀한 플레이에서 조금씩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추가골로 이어가진 못했다. 후반 26분 이재성이 완벽한 헤더슛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대 밖을 향했다. 33분 권창훈의 왼발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고, 34분과 38분 황의조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결국 한국은 더 이상의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레바논 역시 한국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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