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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어서와 한국' 조나단, 정체성 고민 토로→알베르토, 동생들과 함께한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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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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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 알베르토가 동생들을 챙겼다.

27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한국')에서는 설을 맞이해 한 자리에 모인 외국인 4인방 알베르토, 수잔, 크리스티안, 조나단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한국살이 14년 차 조나단은 "이 프로그램이 외국인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콘셉트인데, 제가 콩고 친구가 없다"며 "저는 7살 때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알베르토가 "친구들은 다 광주에 있다"고 하자, 조나단은 "'어서와 서울은 처음이지?'하면 다 데려올 수 있다. 데리고 올 친구들 엄청 많다. 널려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알베르토는 "아무래도 곧 있으면 설날인데 다들 집에 가고 싶어도 못 가니까, 설날을 혼자 보낼 것 같은 동생을 불러서 명절 분위기도 내고"라며 수잔, 크리스티안, 조나단을 위한 소규모 파티를 계획했다.

'외로운 F4'는 수잔 가족들에게 선물한 약초를 사기위해 약령시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주말과 설 연휴가 겹지면서 시장 골목은 썰렁했고, 그들을 더 외롭게 했다. 이후 한 가게에 들어간 F4는 약탕기를 구경했다.

수잔은 사촌 형에게 선물하고 싶은 약탕기를 보며 "약초같은 걸 여기다 담아놓고 뜨거운 물을 계속 해준다. 진짜 우리 형이 가지고 싶어 하는 거다. 진짜 다음에 내가 들고 가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약재 구입을 끝낸 F4는 한의원을 찾았다. 수잔은 "한의원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티안은 "약간 중독성이 있다. 우리 어머니도 한국에 오셨을 떄 한번 맞으시고 너무 만족해하셨다"고 전했다.

수잔은 원픽으로 부항을 언급했고, 크리스티안은 '최애'로 도수치료를 선택했다. 이에 도경완은 "이 정도면 한의원 중독 수준이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식 뷔페에 도착한 F4는 부추전, 미역국, 제육볶음 등 다양한 음식을 담았다. 조나단은 부지런히 먹으며 그릇을 비웠고, 한 번 더 음식을 가지러 움직였다.

알베르토는 "조나단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데리고 럭키네 갔는데 아직까지 후회한다. 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이제 형 밥 먹자' 연락 오면 바쁜 척 한다. 오늘 다른 거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조나단 있어서 뷔페를 선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나단은 처음과 같은 양을 그릇에 담았고, 이후 한 번 더 먹으며 총 3차 '먹방'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본 수잔이 "삼겹살 최대 몇 인분까지 먹을 수 있냐"고 묻자, 조나단은 "진짜 잘 먹는 사람은 몇 인분을 안 친다. 먹다 정신차리면 없는 거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수잔과 조나단은 동생을 위한 화장품을 구입했고, 크리스티안은 알베르토와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는 어머니를 위한 책을 구입했다.

조나단은 콩고로 돌아가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이게 그런 것도 있다. 어머니는 다 커서 한국에 왔는데 우리는 여기서 평생을 살아서 '콩고 사람으로 이렇게 해야 돼'라는 게 안 맞는다"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중에 돌아갈 수가 있으니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건 나느 그럴 이유를 크게 못 느끼겠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듣던 알베르토는 "나도 아이들이 이탈리아 사람처럼 살았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대로 안 된다. 자기 인생이고"라며 고민을 나눴다.

이어 수잔은 조나단에 귀화에 관련된 어른미(?) 넘치는 현실 조언을 했다. 수잔은 "동생이니까 얘기해주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우리가 해왔던 어려움들은 누구도 모르니까"라며 조나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크리스티안의 집으로 돌아온 F4는 네팔식 만두와 전을 만들며 따뜻한 명절을 함께 보냈다. 조나단은 "이렇게 모여서 뭔가를 준비하고 만드니까 명절 느낌이 난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MBC every1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 친구들의 고군분투 한국살이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을 낯설게 바라보고. 익숙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일상도 새롭게 느껴보자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every1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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