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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진짜 늑대로 거듭난 황소…황희찬, 울버햄프턴 완전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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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임대 5개월 만에…‘4년 재계약’
외신 “라이프치히는 후회할 것”



경향신문

“2026년까지 함께해” 울버햄프턴이 26일(현지시간) 황희찬의 완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황희찬이 2026년까지 울버햄프턴에서 뛴다는 의미를 담은 2026 모양의 초에 붙인 불을 끄고 있다. 울버햄프턴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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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26)이 마침내 울버햄프턴(잉글랜드)으로 완전 이적했다. 황희찬도, 울버햄프턴도 계약에 미소를 짓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26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된 뒤 5개월 만에 이루어진 완전 이적이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영입할 당시 계약서에 차후 완전 영입을 가능하게 하는 옵션을 달았는데, 이를 실행시켰다.

옵션 실행으로 라이프치히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670만유로(약 2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황희찬과 4년 재계약을 하면서 2026년까지 동행하게 됐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구단 자체 ‘9월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이후 페이스가 주춤했고 지난달 중순 브라이턴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전열에서 이탈해 있지만 전반기 활약상만으로도 완전 이적을 결정하는 데 충분했다.

울버햄프턴의 스콧 셀러스 기술이사는 “황희찬이 이곳에서 확실히 기회를 잡았다. 그가 보여준 뛰어난 결단력, 그리고 집중력은 경기력과 골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고 칭찬했다. 울버햄프턴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 여정을 함께합시다’라는 한글 문구와 함께 황희찬의 26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황희찬은 생일날 완전 이적이라는 선물까지 받은 셈이다.

황희찬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완전 이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정말 좋은 감독,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내 꿈은 EPL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고, 울버햄프턴에서의 첫 경기를 통해 내 꿈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울버햄프턴을 위해 승리하고 싶다. (부상) 상태가 많이 나아졌고, 다음주에는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황희찬을 떠나보낸 라이프치히에 대해 독일 현지에서는 무조건 이득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매체인 ‘키커’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라이프치히에 좋은 거래”라면서도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단기간에 인상적인 기량을 뽐냈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을 보낸 것은 라이프치히에 후회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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