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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3살에 공장 갔더니 경상도 관리자, 전라도 노동자…박정희가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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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지역 없어야…부산 공항 지어주면서 광주는 '네 돈으로 하라' 안돼"

"모두가 희망 갖게 해야…공정성 지킬 대통령 필요"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호남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 우다방은 5·18 당시 시위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곳이다.2022.1.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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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재준 기자 = 27일 광주광역시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가) 경북 안동 사람인데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며 "나중에 알게 됐다. 박정희가 자기 통치 구조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를 소외시킨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연설을 통해 "13살에 공장에 갔더니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80년 5월엔 시계 공장을 다녔는데 우리한테 유행이 있었다. 광주를 욕하는 거였다"며 "언론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니까, 군인을 죽였다, 경찰서에서 총을 뺏었다고 하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 아니라 알량한 정의감으로 같이 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히 반대인 것을 알고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나. 얼마나 죄송했겠나. 얼마나 아팠겠나"라며 "진실을 알게 되고 속아 살아 온 내 인생이 억울하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 속아서 기득권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가난한 사람이 서로 싸우지 않게 하겠다고, 공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젊은 시절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털어놓은 이 후보는 "저에게 육체적인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이지만 개인적인 영달을 꿈꾸며 판검사해서 잘먹고 잘살아야지 하다가 180도 인생 좌표를 바꾸게 한 게 5·18 민주화 운동이었다"며 "광주는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다.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우리가 대한민국 살림을 맡길 사람을 이사람으로 선택할지, 저사람으로 선택할지에 따라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정성을 지킬 대통령이 필요하다. 억울한 지역이 없게 해야 한다"며 "부산은 공항을 지어주면서 광주 공항은 네 돈으로 지으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이니 호남이니 싸운 것도 억울한데 이제 남자 청년, 여자 청년 편갈라 싸우면 되겠냐"며 "정치에서 중요한 건 모두가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남북갈등을 만들지 않는 유능한 후보가 누구냐"고 되물었다.

한편 이 후보는 북한에 강경 입장을 내고 있는 윤 후보를 겨냥해 "내가 정치적 이익을 얻는다고 국가의 불안을 야기하고 휴전선 긴장을 조성하고, 북한을 압박해 남북 간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전쟁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안보를 악용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을 안보 포퓨리즘이라고 한다.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서도 "35조원이든, 50조원이든 만들어 보상하게 해야 하는데 말로만 하고 지원을 못받아 국가를 원망하게 해서 나의 이익을 얻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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