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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SDS, 물류수요 강세·디지털전환 투자 훈풍에 최대 연매출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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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MSP 역량, 대외사업, ESG경영 강화

아주경제

황성우 삼성SD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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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작년 물류 수요 증가와 기업들의 디지털전환 투자 훈풍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 한 해 삼성SDS의 실적 가운데 8조원에 육박하는 물류 사업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의 영업이익을 책임지고 있는 IT서비스 사업은 대외 매출 비중을 키우면서 신성장 동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는 IT서비스 사업의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역할을 강화하고 대외사업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SDS는 2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2월 클라우드퍼스트 회사로의 변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 IT사업의 여러 부서를 '클라우드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라는 두 조직으로 단순화했다"며 "본격적인 클라우드 회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대외사업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작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마케팅실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SDS는 매출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 순이익 6334억원을 기록한 2021년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5.9%를 나타냈다.
13조 훌쩍 넘은 연매출…물류·IT서비스 '쌍끌이'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5조6372억원으로 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40억원으로 14.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9%포인트 떨어진 11.8%를 나타냈다. 전체 매출에서 IT서비스 사업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41%로, 전년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S가 작년 경영정보시스템(MIS)의 클라우드 전환과 금융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수행하고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위한 차세대 생산관리시스템(MES) 업그레이드와 물류서비스센터 자동화 사업으로 쌓은 실적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세일즈포스·오나인·워크데이 등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인재관리(HCM) 사업 협력 강화의 효과도 나타났다.

물류 사업 매출은 7조9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41억원으로 5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른 1.8%다. 전체 매출에서 물류 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59%로, 전년 대비 7%포인트 올랐다.

이 분야의 폭발적 성장은 외부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삼성SDS는 항만 정체와 국제 여객·운송 중단 상황에 따른 해상·항공 물류운임의 상승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전·IT제품 수요가 늘면서 나타난 물동량 증가의 수혜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말보너스 지출로 IT서비스 영업이익 증가 '주춤'

작년 4분기 삼성SDS는 매출 3조9366억원, 영업이익 1443억원, 순이익 1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했다. 순이익도 37.2% 줄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1조4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77억원으로 57.3% 감소했다. 작년 3분기까지 삼성SDS 이익률을 책임지다시피 했던 IT서비스 사업 영업이익이 4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하면서, 작년 한 해의 전체 영업이익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작년 12월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연말 특별격려금 지급에 따른 비용 증가 결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의 설계최적화를 위한 컴퓨터지원공학(CAE)에 필요한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한 성과, 삼성전자 차세대ERP 구축, 해외에서 증가한 기업용 모바일기기관리(EMM) 솔루션과 인공지능콘택트센터(AICC) 솔루션 사업 본격화의 효과가 4분기 IT서비스 실적에 기여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 가운데 대외사업만 놓고 보면 3410억원을 기록해 23%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조3743억원의 매출 가운데 2770억원(약 20%)을 대외사업으로 거둔 2020년 4분기 대비 3%포인트 오른 결과다.

물류 사업 매출은 2조4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65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물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할 만큼 급증하고 있지만 낮은 영업이익은 숙제로 남아 있다.

작년 4분기 물류 분야에서도 전체 매출의 18.5%를 차지한 대외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16.6% 수준이던 대외사업 비중이 1.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삼성SDS 측은 "대외사업 실적은 특히 태양광과 화학 업종의 대형고객사 물동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SG 경영 본격화…"친환경 데이터센터로 탄소배출 2200톤 절감"

삼성SDS는 비재무적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도 본격화했다. 작년 10월 신설한 'ESG 위원회'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전개하면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춘 성과도 공개했다.

삼성SDS 측은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작년 한 해 기존 예상 규모 대비 2200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재생에너지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에너지소비량도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삼성SDS는 공급망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ESG 관리체계 구축,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준수로 4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ESG지수 평가기관으로부터 양호한 평가를 받았고 앞으로도 ESG 목표 성과에 대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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