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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웅덩이 옆에 묶여…” 진돗개들, 美쓰레기장에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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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니 지딕(Johnny Dzidic) 틱톡 영상 캡처


미국에서 겨울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 속 진돗개 30여 마리가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개들은 구조돼 보호소의 돌봄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 KHTS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클라리타의 한 철교 밑에 개 30여 마리가 묶인 채 방치돼 있었다. 개들은 당시 차를 타고 그곳을 지나던 조니 지딕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조니는 현장을 촬영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렸다.

조니는 “첫 번째 모퉁이를 지날 때 두 마리의 개를 발견했는데 ‘왜 비가 오는데 밖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더 이동하자 더러운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 여러 마리의 개가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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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지딕(Johnny Dzidic) 틱톡 영상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개들이 버려진 철교 아래에는 수많은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쉼터 하나 없이 더러운 물웅덩이와 흙, 갈대로 가득했다. 개들은 낡은 차 등에 쇠 목줄로 묶여있었다.

조니는 “만약 이 개들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내가 연락할 수 있는 모든 구조대를 불러 직접 목줄을 자르겠다”고 밝혔다.

다행히 개들은 무사히 구조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 21마리의 성견과 10마리의 강아지가 발견됐다. 미국 애견협회 ‘켄넬클럽’은 개들의 품종을 식별한 결과 한국 고유종인 진돗개의 믹스견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장 쿤(42)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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