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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14경기만에 완전 '울버햄턴맨'으로…황희찬, 이적료도 200억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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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울버햄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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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희찬(26)이 임대생이 아닌 완전한 ‘울버햄턴맨’이 됐다.

울버햄턴은 26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완전 이적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었다. 울버햄턴과 계약에는 완전 영입이 가능한 옵션이 붙었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이 이적한 지 5개월 만에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했다. 경기 수로 따지면 14경기 만이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임대생을 완전 이적시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브루노 라즈 감독과 동료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황희찬은 이적 후 왓퍼드와 2라운드에서 기록한 데뷔골을 시작으로 첫 6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별명인 ‘황소’처럼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통했다. 다만,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그는 구단을 통해 “2026년까지 울버햄턴에 남게 돼 기쁘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고, 덕분에 나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황희찬의 이적료는 1400만 파운드(약 226억원)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여름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적을 옮길 때 이적료였던 800만 파운드(약 129억원)를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경신했다. 이로 인해 라이프치히도 100억이 넘는 이적료 차익을 챙겼다. 독일 매체 ‘키커’는 ‘황희찬을 보낸 라이프치히에서 보면 경제적으로는 좋은 거래지만, 스포츠 측면에선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역대 한국인 이적료를 통틀어도 손흥민이 2015년 여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2700만 파운드(약 436억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황희찬이 그만큼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황희찬의 이적 발표에는 울버햄턴의 숨은 노력도 보인다. 울버햄턴은 1월 26일에 황희찬의 이적을 공식화했는데, 황희찬의 생일이 1월 26일이다. 그의 등번호 역시 26번이고, 계약기간에도 ‘26’이 포함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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