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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 3년물 3년 반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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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규모 클 것" 전망 우세
3년물 금리 연 2.217% 마감
10년물 이상 장기물 모두 하락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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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의 다소 매파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예고에 국내 채권 시장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국내 채권 금리를 끌어올린 결과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21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14일(연 2.227%) 이후 최고치이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6.5bp, 3.9bp 내렸고 1년물과 2년물도 각각 1.8bp, 6.1bp씩 하락했다. 이외 10년물 이상 장기물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새벽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월 기준금리(0~0.25%)를 동결하면서도 조만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연준이 3월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곧(Soon)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며 3월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용시장이 매우 강한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금리인상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시에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했다고 보고 긴축 규모 또한 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FOMC 발표에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국채 단기물이 급하게 뛰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8.71% 오른 연 1.1862%에 마감했다. 3년물은 5.67% 오른 연 1.4166%에, 10년물은 0.11% 오른 연 1.8477%에 장을 마쳤다.

장기 금리가 소폭 오른 데 비해 정책 금리에 영향을 받는 단기 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 대해 금융시장은 향후 전개될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속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사실상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면서 "분기 단위로 1회, 0.25%포인트를 기준금리에 대한 인상 폭이라고 가정할 때 연간 4회 인상에 대한 전망이 제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앞선 12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3회보다 횟수가 많아진 것으로 그간 금융시장이 우려했던 인상 속도나 강도의 강화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특히 이날 파월 의장은 많은 의원들이 큰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동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2017년 당시보다 자산긴축 규모가 클 것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단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 통상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경기 둔화 시그널로 여겨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6일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3년물)는 40.5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 47.8bp 수준이었던 장단기 스프레드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00bp를 넘어서기도 했던 장단기 스프레드의 축소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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