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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충남형 일자리 모델 '논산형 일자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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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7일 오전 충남 논산 아트센터에서 열린 노사민정 간 논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앞줄 왼쪽 세번째)등 참석자들이 행사를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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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생 협력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이 될 '논산형 일자리'를 본격 추진한다.

충남도는 27일 논산 아트센터에서 노사민정 간 논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논산형 일자리는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농가-전처리기업(Fresh cut)-식품제조기업-유통기업 간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논산형 일자리 참여 기업은 온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 중소기업 대상 기술 지원 등을 제공받으며, 참여 기업 간 기술 제휴를 통한 협업 제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광주형 일자리 이후 전국 10번째 상생 협약이며, 기존 상생 일자리와 달리 지역 식품 관련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수평적 상생 연대로 지역 투자와 양질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협약에는 노동자 대표로 한국노총 논산지역본부와 한미식품 근로자 대표가 참여했고 CJ제일제당 등 11개 기업, 논산시의회·건양대 등 민간 대표 4개 기관, 충남도와 논산시 등 5개 기관까지 모두 22개 노사민정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상생 협력의 지속 발전 체계 구축 △합리적 노사관계와 적정 근로조건 실현 △기업 간 상생 협력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 △인력 양성 및 인력 수급 체계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논산시 제조업 임금 평균 수준을 노동자 임금 평균인 235만9000원에서 242만1000원 이상으로 높여 적정 임금 실현에 나선다.

또 hy(옛 한국야쿠르트) 특별출연금 1억 원을 비롯해 기업, 지자체, 공동근로복지공단이 함께 공동근로복지기금 9억 2000만 원을 조성해 노동자 처우 개선과 산업 재해 예방, 일터 혁신 등에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협약 참여 기업은 원물, 전처리 농작물 등 지역 농축산물 구입에 앞장서고 공동으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추진한다.

건양대, 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 등은 지역 인재 양성 및 재직자 훈련 등 전문성 강화에 협력하고 식품산업지원센터 설치·운영으로 영세 식품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연구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논산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11개 기업은 오는 2024년까지 1776억 원을 투자하고 355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매출액은 3675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66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731명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협력하며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논산형 상생 일자리'를 통해 이윤보다는 사람을, 개별 기업의 이익보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며 '기업하기 좋은 충남', '더불어 잘사는 충남'이란 원대한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양 지사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논산시 관계자, 참여 기업·기관 대표, 노동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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