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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광주사고 발생 17일째 세번째 실종자 확인…"접근 진입로 확보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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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17일째 오후 브리핑

"이날 오전 28층서 3번째 실종자 추가 확인"

"진입로 확보 위한 잔재물 제거 작업에 최대한 집중"

"203호 붕괴 우려는 없어, 정밀조사 결과 따라 보강"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7일째인 27일 오전, 현장에서 추가 실종자가 확인됐다. 지난 25일에 발견된 두 번째 실종자(27층)에 이어 28층에서 세 번째 실종자가 확인된 만큼 향후 탐색·구조도 진입로 확보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7일째인 27일 오후 붕괴사고 아파트 28층 1호 라인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물을 치우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7일 오후 5시 열린 브리핑에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오늘 오전 추가로 28층 2호 라인에서 내시경 카메라로 탐색을 하던 중 실종자의 신체 일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견된 신체는 오른쪽 손으로, 장갑을 끼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긴급 브리핑에서는 3번째 실종자가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구조대원을 투입해 잔해물을 제거하며 수색하다가 오전 11시 50분쯤 28층에서 내시경 카메라로 실종자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국장은 “지난 25일 찾아낸 두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27층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위층에서부터 구멍을 뚫어 작업을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된 것”이라며 “간밤 야간 작업에서 뚫은 28층 구멍에서부터 잔재물을 제거해나가고, 이 부근의 공간에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탐색하던 부분에 발견하게 됐다”고 발견 과정을 설명했다. 세 번째 실종자 역시 신원 파악을 위한 DNA 채취는 가능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성, 쌓여 있는 잔재물 등을 고려할 시 구조 대원의 투입과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국장은 “두 번째 실종자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위치 역시 층간 콘크리트가 겹겹이 쌓여 있어 구조에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27~28층의 경우 지반이 약해서 소형이더라도 중장비 동원이 어렵고, 그러다보니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추후 중장비 투입 여부를 검토하고, 지지대 등 보강 작업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측 역시 건물의 보강과 안정화 작업을 이어간다. 민성우 HDC현산 안전경영실장은 “오늘 추가 피해자가 확인된 28층 탐색·구조 작업에 집중했다”라며 “콘크리트를 깨고, 철근을 절단하며 잔재물을 처리하고 진입로를 개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주말까지 건설용 리프트 카 설치를 완료하고, 외벽 안전관리를 위해 30층에 앵커 설치, 와이어를 활용한 잔재물 고정이 더불어 이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보도된 ‘203동 추가 붕괴 위험’은 아직까지 없다는 입장이다. 민 실장은 “일부 매체에서 보도가 나오자 즉시 확인했고, 일부 처짐 현상은 있지만 정밀 조사 후 보강조치를 시행하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밀 측정기를 통해 측정 중이며, 제3의 전문기관에서도 측정 중으로 이 결과에 따라 보강이 이뤄진다”라며 “측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밝히고, 결과에 따라 보강 조치도 세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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