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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서면 답변 전달…내용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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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등 외신, 러시아 우려 드러낸 美미사일 기지 및 흑해 작전 등 포함

러시아 외교원회 부위원장 "러시아 만족시킬 수 없어"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소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정상 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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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답변을 전달했다. 상세한 답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폴란드·루마니아 소재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기지 사찰 허용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러시아 당국자는 TV 방송에서 미국 측의 답변으로는 러시아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져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답변서에 러시아의 조치들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들의 우려, 러시아가 제기해 온 우려들에 대한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평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영역들에 대한 제안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는 나토의 동진 금지와 함께 러시아 인근 국가에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답변서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 국가 자신의 안보 협정 및 동맹을 선택할 권리를 포함해 우리가 지키고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핵심 원칙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혀 러시아가 요구하고 있는 '나토 동진 금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나토도 이날 오후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 주재하고 있는 러시아 대사에게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미국과 나토의 제안서 답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제안서와 관련한 설명을 들은 사람들을 인용해 미국의 답변에는 흑해에서 러시아와 대립을 피할 수 있는 방법과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있는 미국의 미사일 기지 사찰에 대한 양측의 논의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WSJ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러시아 연방의회 외교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가 제안한 안보보장에 대한 미국의 대응으로는 러시아를 만족시킬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WSJ는 미 당국은 제안서를 모스크바에 전달하기 전 유럽 동맹국과 아이디어를 요약한 기밀 문서를 공유했고, 의회에도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에 제안했던 아이디어 중 하나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있는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기지에 대한 사찰 허용이다. 러시아는 이 시설이 러시아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군사 기동 및 작전에 대한 제약이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 제안은 흑해에 진입해 활동을 하는 미국의 전함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피할 수 방법이라고 했다. 흑해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러시아 해군이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해안선이 포함된 아조프해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와 함께 미국의 답변에는 러시아가 요구해온 또 다른 핵심 문제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제안서에 정통한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동맹 가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토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간섭은 허용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는만큼 러시아의 요구를 우회적으로 들어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떤 국가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거부권을 부여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모든 국가가 서방 동맹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부패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력은 매우 미약해 아무도 향후 10~20년 안에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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