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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무기가 아니라 헬멧?" 독일, 우크라에 헬멧 5000개 지원…'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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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방탄 헬멧 5000개를 지원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비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사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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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방탄 헬멧 5000개를 지원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비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AFP가 보도했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대공 방위 시스템 등 무기 공급을 요구해왔으나, 독일은 이날 방탄모 5000개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이번 지원을 두고 “독일이 우크라이나 편이라는 확실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대립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거부하는 등 애매한 태도를 취하며 일부 국가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독일의 방탄 헬멧 지원을 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비탈리 클리츠코 시장은 “독일 정부의 행태에 말문이 막힌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클리츠코 시장은 “우리는 장비를 갖추고 있는 러시아 군과 대치하고 있다. 언제 침공이 시작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에는 베개를 보낼 생각인가”라며 냉소적 태도를 보였다.

독일 주재 안드리 맬니크 우크라이나 대사도 독일 정부의 상징적인 제스처는 환영한다면서도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방어용 무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독일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19년 독일 정부의 ‘자전거 헬멧쓰기 캠페인’ 그림과 “쓰레기 같아 보여도 생명을 구해줍니다”라는 슬로건을 이용해 정부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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