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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루 확진자 4만명' 덴마크, 2월 1일부터 모든 방역조치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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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민 백신 접종률 80% 이상···중증환자 꾸준히 감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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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할 전망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감염병 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위기 국면을 통과했다. 이제는 코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덴마크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공공장소에 출입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백신 패스가 필요 없게 된다. 마스크 역시 병원과 보건 시설, 양로원 등을 제외하고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위험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코로나로부터 가장 강력한 보호 도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백신 접종률은 인구 대비 80%가 넘는다. 다만 덴마크 입국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와 격리 지침은 유지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덴마크 환자들의 협의단체인 '덴마크 천식 알레르기 협회'는 "노약자들이 갑자기 주변 백신 미접종자나 감염 환자와 마주칠 확률이 높아졌다"며 정부에 경각심을 가지고 취약계층 만성병 환자들을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덴마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 확진자 수를 따져봐도 덴마크는 7,158명으로, 유럽에서는 인구 대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나라다.

다만 덴마크의 코로나19 중환자는 이달 6일 기준 82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 24일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수도 700명대로 과거 고점인 지난 2020년 12월 900명대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중증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가 덴마크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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