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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글로벌 반도체 1위' 삼성전자, 올해 연매출 300조 원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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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9조 6048억 원으로,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 원을 넘어 302조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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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279조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고, 스마트폰과 소비자 가전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등을 바탕으로 사상 첫 연매출 300조 원대 달성에 도전한다.

4개 분기 연속 매출 기록…연매출 279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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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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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8.07% 증가한 279조 604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243조 7천억 원)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51조 6339억 원으로 전년보다 43.45% 늘었다. 2018년(58조 8900억 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많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9% 증가한 76조 5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을 돌파한 지난해 3분기(73조 9792억 원)보다 3.50% 증가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이로써 지난해 4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며 "2021년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3.28% 증가한 13조 8668억 원이었다. 다만 3분기(15조 8175억 원)에 비해서는 12.33% 감소했다. 회사 측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이 호실적 이끌어…인텔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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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매출은 역시 반도체 사업이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94조 1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같은 기간 31% 늘어난 72조 6천억 원이었다.

인텔은 이날 오전 작년 연간 790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을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144.6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823억 달러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29조 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0조 원 넘게 늘어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4분기에는 일부 메모리 반도체 품목에서 평균판매단가가 소폭 하락한 데다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데 따른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둔화됐다. 반도체 부문의 4분기 매출은 26조 100억 원, 영업이익은 8조 84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서버 중심 수요는 견조했으나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세트 생산에 차질이 있어 메모리 수요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캠퍼스의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마트폰도 2014년 이후 최고 실적…16년 연속 TV 1위 자리 지켜


노컷뉴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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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초대장. 삼성전자 제공스마트폰을 담당하는 구 IM부문의 연간 매출은 109조 2500억 원, 영업이익은 13조 6500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영업이익 14조 5600억 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과 부품 공급 이슈 등 악재를 딛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신제품이 선전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구 MX 부문 상무는 "S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등 제품별 고객 차별화 경험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겠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해서 플래그십 판매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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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증기관들로부터 2022년 TV 신제품들에 대한 '시청 안전성'과 '색상 정확도'를 인증 및 검증받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사진은 팬톤 관계자와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용석우 부사장(왼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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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증기관들로부터 2022년 TV 신제품들에 대한 '시청 안전성'과 '색상 정확도'를 인증 및 검증받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사진은 팬톤 관계자와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용석우 부사장(왼쪽). 연합뉴스소비자 가전 부문(구 CE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55조 83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조 6500억 원이었다. 펜트업 수요 감소에도 네오(Neo) QLED 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는 늘었고,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도 선전했다. 특히 TV 시장에서는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도 연간 매출 31조 7100억 원, 영업이익 4조 46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의 수요가 견조했고, 신규 판매도 증가한 덕이다. 다만 대형 패널 실적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QD-디스플레이 초기 비용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메모리 가격 반등 힘입어 연매출 300조 원 달성에 도전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나타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조만간 바닥을 찍고 이르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 부사장은 "과거 대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의 변동 폭과 주기가 축소되는 추세는 확실히 감지되고 있고, 재고도 지속해서 건전한 수준이라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면서 "일부 외부 기관에서 상반기 시황 반전에 대해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플래그십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와 중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면서 갤럭시 생태계 제품의 고객가치를 제고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증권사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 원을 넘어 302조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58조 9천억 원에 버금가는 사상 최고치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361원, 우선주 1주당 362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0.5%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529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배당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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