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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새해에만 벌써 6차례...北 무력시위 이어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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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27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6번째 무력시위를 펼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경과 8시 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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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2.01.18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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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190km, 고도는 약 20km로 탐지됐다. 군은 발사체의 세부 제원을 분석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사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 또는 신형 방사포(KN-09)일 것으로 추정했다. KN-23의 경우 사거리가 600km에 달하지만 북한이 사거리를 조정해서 발사했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KN-09는 사거리가 200km 안팎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움 철회를 시사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19일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재고하고 잠정중지하였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 달 동안 6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시험발사했으며 이후 14일, 17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5일에는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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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1.10.20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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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달에 여섯번이나 미사일을 쏜 적은 없었다"며 "북한이 최근 쏜 미사일이 다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을 다양화해 확실하게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전력 질주하고 있다"며"북한이 다양한 전술핵 미사일을 쏘아올릴 경우 실질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전술핵을 일정 수준 인정받는 군축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는 결국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내부 사정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내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외부적인 긴장을 조성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역시 "북한이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쏘아올리고 있는 것은 국방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핵 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고 검증하려는 의도가 가장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부적인 어려움이 미국의 부당한 압력과 적대시정책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으려는 정치적인 목적도 있을 것"이라며 "적대시정책과 이중기준 철회라는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미국에 대한 불만도 함께 담겨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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