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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컨콜 종합] 삼성전자 "D램 가격 안정화…반등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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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플래그십 중심으로 시장 공략…가전은 물류비 리스크 우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반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올해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한다는 부정적인 전망에 휩싸였다. 그러나 최근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도 이는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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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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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6천억원, 영업이익 51조6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7%, 영업이익은 43.45%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매출의 3분의1,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견인한 반도체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삼성전자 성패는 반도체, 그중에서도 메모리반도체에 달려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시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

올들어선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적으며 반등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에 동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대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의 변동 폭과 주기가 축소되는 추세는 확실히 감지되고 있고, 재고도 지속해서 건전한 수준이라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며 "일부 외부 기관에서 상반기 시황 반전에 대해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품 수급 이슈가 있긴 하지만 DDR5 D램, 서버 수요 등이 기대된다"며 "고객사 수요를 얼마나 적기에 대응하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투자는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구체적인 계획은 지속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43조6천억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는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지속 논의하겠다"며 "부품 공급망 이슈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기존보다 길어지는 추세인데 이를 고려해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부품 공급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시장은 부품 수급에 따른 불확실성과 비수기 진입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기준을 한 단계 높여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휴대폰 7천200만 대, 태블릿 700만대를 판매했다. ASP는 253달러(약 30만원),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중반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가전의 경우 올해도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물류비 상승은 물류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선박이 부족하고, 인플레이션 여파로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제조 거점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생산 효율성 향상, 오퍼레이션 개선 등으로 전체 공급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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