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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 확진자 일주일만에 2.5배…"2~3월 하루 1만명 확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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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확진자 3429명, 이틀 연속 3000명대

양성률 2.9%…검사자 수도 연일 급증 추세

1만명 확진 대비해 재택치료율 90%로 높여

29일부터 선별진료소 PCR검사·자가검사키트 병행

아시아경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012명 발생하며 하루만에 4400명이 폭증한 26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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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5배 늘어났다. 2~3월에는 1일 확진자가 1만명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의료방역체계를 손질한다.

27일 서울시는 26일 1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51명 증가한 3429명이라고 밝혔다. 하루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주일 전(19일) 1362명과 비교하면 2.5배다.

서울의 1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14일 3165명으로 첫 3000명대를 기록한 후 700명대 까지 줄었다가 18일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에 이어 이틀 연속 3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3385명, 해외 유입은 44명이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20대(31%), 10대(17%), 30대(16%), 40대(13%) 순이다. 전체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확진자는 24일(1310명)보다 782명 증가해 누적 2092명이다.

검사자 수 대비 양성 비율을 뜻하는 양성률은 2.9%다. 하루 검사 인원은 24일 11만4653명, 25일 11만9881명, 26일 12만6349명으로 증가했다.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27일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 최대 정점으로 예상되는 2∼3월 서울시 확진자 1만명 발생에 대비해 재택치료율을 90% 이상으로 상향하겠다"며 "2월 중순 재택치료환자가 최대 5만명이 될 것을 예상해 동네 의원급관리의료기관을 750개소 이상 추가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관리 방식도 다양화한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유선 모니터링 체계도 2~3회에서 1일 1~2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박 방역통제관은 "관리의료기관 75개소를 1월말까지 117개소로 확충하고 최대관리가능인원도 1만8960명에서 최대 2만786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저연령·저위험군 재택치료자의 건강관리 수준을 낮추고,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심의 건강모니터링으로 재택치료 관리수준을 효율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71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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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재택치료자에게 치료제를 지급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가정용 산소발생기를 대여해주기로 했다.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8개소에서 2월 중 25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박 방역통제관은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담당약국 47개소를, 2월까지 95개소로 확대하고 1780명분의 치료제를 설 이후 2월7~8일에 2차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도 지역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하고,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중증환자 중심으로 병상을 운영한다.

박 방역통제관은 "동네 병의원을 방문한 호흡기 질환자는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 음성인 경우는 간단한 몸살·독감 등에 처방하고 양성일 경우 PCR 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하되 준중증 이상인 경우 병상배정을 요청하는 방식"이라며 "오미론의 중환자·사망비율 감소 특성을 반영해 병원입원·생활치료센터 입소비율을 낮추고 재택치료 비율은 높여 확진자 1만명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0.5%, 감염병 전담병원 21.7%, 생활치료센터 54.2%다.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9478명이다.

코로나19 검사 체계도 개선한다. 서울시는 29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와 자가검사키트를 함께 활용한다. 시 직영 검사소 4개소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검사를 실시한다.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2월3일부터 실시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접종도 독려한다. 서울시는 5~11세 접종 계획도 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성인 대상 3차 접종을 적극 독려해 시민 80% 이상의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서울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87.8%, 2차 86.6%, 3차 50.1%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6만757명, 격리 중인 환자는 5만114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4명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68명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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