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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다미 "실제라면 김지웅보다 최웅…이상형은 대화 통하는 남자"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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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다미/앤드마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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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다미가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으로 또 한 번 인생작을 남겼다. '그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 시청률 3.2%(닐슨 전국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회 5.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방송 내내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현실 연기와 완성도 높은, 뛰어난 감성 연출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극 중 김다미는 전교 1등에서 홍보 전문가가 된 인물로, 전교 꼴등이었던 전 남자친구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최웅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국연수 역을 맡았다. 국연수는 가난 앞에 성공이 우선인 현실주의적인 면모를 지녔지만, 스물아홉 최웅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두 번째 로맨스를 다시 시작하며 설렘을 안겼다. 그런 국연수는 김다미의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더욱 입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그려졌고, 김다미는 영화 '마녀'와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이후 또 한 번 인생작을 남기게 됐다.

김다미는 데뷔 당시부터 '마녀'와 '이태원 클라쓰'로 신인상을 휩쓸며 모두가 주목하는 배우가 됐다. '그해 우리는'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서 센 캐릭터를 많이 했어서 현실적인 캐릭터와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던 그는 '그해 우리는'으로 폭넓은 스펙트럼과 로코퀸 잠재력을 보여주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김다미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해 우리는'이 그에게 남긴 의미와 '마녀' 이후 3년 만에 맞춘 최우식과의 연기 호흡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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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앤드마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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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과 호흡은.

▶'마녀' 이후로 3년 만에 만나게 됐는데 이런 캐릭터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마녀'를 찍으면서 또 연기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자유롭게 캐릭터로 있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원래 알던 사이라 그런지 너무 편안했다. 초반에 친해질 시간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편하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많이 의지했다.

-3년만에 만난 두 사람의 성장도 실감했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많이 없었다.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배우라 생각했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다시 만났을 때 느낌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그때처럼 멋진 모습도 항상 있었고 더 멋있어진 느낌이랄까 본받고 싶은 점도 많았다. 현장에 웅이로서 온 느낌이 커서 너무 편안했다. 어떤 얘길 하지 않아도 잘 맞는 느낌이다. 사실 제가 '마녀'를 찍으면서 현장감을 느끼며 찍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시야가 좁았다. 큰 현장을 마주하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됐었다. 현장을 조금 더 겪게 되면서 편안하게 현장을 갈 수 있는 마음이 생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야를 좁게만 보는 게 아니라 넓혀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함께 많이 얘기하고 소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그때와 다르게 마음가짐도 달라진 점이 성장한 것 같다.

-김성철 노정의와의 호흡은.

▶성철 오빠는 너무 성격이 좋아서 처음 만났는데도 먼저 막 이것저것 물어본다. 장난도 많이 치지만 연기할 땐 진지해지더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분위기를 많이 업시켜줬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정의는 촬영하며 4번 만났다. 생각 보다 많이 못 만났다. 만날 때마다 재밌게 했는데 더 많이 붙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다음 작품으로 또 만나고 싶다.

-실제 국연수와의 싱크로율은.

▶60~70% 정도 된다.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는 점도 비슷하다. 힘든 점을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데 연수는 가시가 있는 느낌이 크다. 저는 지웅이 웅이 연수를 섞어놓은 것 같다. (웃음)

-20대에 교복을 입은 소감은.

▶20대에 교복을 입을 수 있는 게 연기 밖에 없는데 저로서도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입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가능한 교복을 입고 그 시절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생 시절과 현재 시점 동시에 연기했는데 고충은 없었나.

▶어떻게 연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겉으로 잘 모르겠으면 좋겠어서 많이 담아두려고 노력을 했다. 연수의 성장을 보여주려면 어느 시점에 마음이 열려야 할지 고민하며 연기했다.

-실제로 심쿵한 장면은.

▶웅이가 '우리 그저 그런 사랑한 거 아니잖아' 할때 대본에서와 다른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웅이가 먼저 그렇게 말을 먼저 꺼내주고 터트리는 순간이 멋지다고 느끼면서 설레기도 했고 슬펐던 장면이었다.

-가난과 현실 문제 때문에 최웅과 이별하게 됐던 국연수의 선택에 공감했는지.

▶연수를 연기해서 그런가 그게 공감이 되더라. 연수라면 그렇게 했을 것 같고, 사랑하는 감정을 느꼈던 누군가에게 자신의 짐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았을 거라 생각을 해서 공감했다.

-자신의 곁에 늘 사람이 있었고 처음으로 좋아진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실제로 김다미의 삶이 꽤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었는지.

▶저도 생각해보면 항상 옆에 있었던 친구나 가족에게 너무 고마운 것 같다. 그 전에는 너무 바쁘고 연수처럼 주위를 많이 못 돌아보다가 일 끝나고 집 갔을 때 나를 이렇게 기다려주고 바라봐주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을 때 되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김다미 배우도 '만약에 말야'라는 말을 자주하나.

▶많이는 안 한다. (웃음) 혼자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국연수 캐릭터를 위해 외형적으로 신경쓴 부분이 있나.

▶연수는 10년이란 세월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학생 때, 대학생 때, 회사생활할 때 헤어스타일을 많이 바꿨다. 어린 나이에 팀장이라는 직급이 생겼기 때문에 무난하지만 일상적인 느낌으로 입으려고 노력했다. 스타일은 다같이 이야기하면서 만들어간 부분이 크다.

-연수는 지웅이가 짝사랑하는 걸 몰랐을까.

▶사실 연기할 때 그 부분이 고민됐었다. '정말 몰랐을까' 생각했는데 연기할 때는 아예 모르는 걸로 연기를 했었다. 성인이 돼서 연수가 지웅이를 자주 만나게 됐다 생각했기 때문에 연수라면 눈치 챌 수 있겠지만 거기까지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잡고 연기했다.

-박진주 배우와의 호흡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 너무 재밌어서 웃으면서 울면서 찍었다. (웃음) 많은 아이디어와 재밌는 상황도 갖고 와서 얼굴만 봐도 웃으면서 찍었다. 언니 덕분에 많이 웃음을 드릴 수 있었다.

-국연수가 아닌 김다미라면 최웅과 김지웅 중 누가 더 매력적인지.

▶저는 최웅을 선택하겠다. 연수를 해서 그런가? 한 사람만 바라보고 많은 표현을 하지 않지만 연수만 바라보고 연수한테 최선을 다하는 웅이의 모습이 멋있다. 지웅이도 똑같다 생각이 들지만 연수를 해서 그런가 웅이를 선택하고 싶다. (웃음)

-실제 연애 스타일과 이상형은.

▶상대방에 따라 많이 바뀐다. 이상형은 없는데 대화가 잘 통하면 좋은 것 같다.

-김윤진 감독과의 호흡은.

▶정말 친구처럼 작업했다. 감독님이시긴 하지만 얘기가 너무 잘 통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작품을 찍었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시려는 분이시더라. 디렉팅을 하실 때 무전기로 안 하시고 옆에 오셔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웅이와 연수의 부부생활을 상상해본다면.

▶너무 웃길 것 같다. 치고밖고 싸우면서 꽁냥댈 것 같고 극과 극으로 생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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