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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0대 바친 롯데·두산을 적으로 만나는 손아섭·박건우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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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애정 속 'NC맨' 본분도 챙겨

손아섭 "전준우 안타성 타구 잡고, 최준용 구위 검증"

뉴스1

손아섭(왼쪽)과 박건우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NC 다이노스 입단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2022.1.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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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이 26일 입단식을 통해 정식 NC 다이노스맨이 됐다. 각각 100억원, 64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다만, 친정에 대한 감정은 복잡미묘하다. 프로선수로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FA 이적 첫해 자신의 20대를 바쳤던 전 소속 팀을 상대하는 마음은 당사자가 아니고서야 헤아리기 어려울 듯하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와 '낙동강 더비'를 펼쳐야 하는 손아섭은 입단식에서 동고동락한 전준우, 이대호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적생으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그는 "롯데도 다른 9개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하겠다. 이겨야 한다"며 평정심을 강조한 후 전 동료에 대한 그리움을 장난기로 감췄다.

손아섭은 "(전)준우 형의 안타성 타구를 내가 다이빙 캐치하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 동료 중 대결하고 싶은 투수로 최준용을 꼽았다.

손아섭은 "(최)준용이의 직구 구위는 KBO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다. 스스로 자부심도 느끼던데 실제 얼마나 대단한지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 대결을 피하고 싶은 투수도 있을까. 손아섭은 "김유영의 공은 좌타자 몸쪽으로 휘면서 들어온다. 사구 위험이 있어서 피하고 싶다"며 웃었다.

박건우도 두산 베어스에서 '1990년생 트리오'로 활약했던 정수빈, 허경민과의 변함없는 우정을 약속한 뒤 NC에서 활약을 자신했다.

박건우는 최원준과의 맞대결을 기다린다. 박건우는 "(최)원준이가 '형 나오면 삼진 잡을 거예요'라고 하더라. 내가 진짜 삼진을 당할지 안타를 칠지 맞붙어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곽빈은 피하고 싶다. 워낙 몸쪽으로 위협구를 많이 던지는 투수다"라며 애둘러 전 동료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2022시즌 박건우와 손아섭은 친정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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