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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유리창 깨고 비상금 털어갔다… “미국 할렘가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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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량 내 있던 현금이 사라졌다./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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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 있던 현금을 가지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차량 차주는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털이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어제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니 운전석 유리창이 없더라”며 “유리 깨고 밖으로 싹 뜯어내고 들어가서 글로브박스, 콘솔박스 다 뒤져서 내부 난장판 만들어 놓고 비상금 있던 거 찾아서 들고 갔다”고 했다.

이어 “순간 여기가 미국 할렘가인가 생각했다”며 “어떻게 2022년, 그것도 대한민국 내 집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피해 차량 차주는 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신원미상의 방문자가 지난 25일 오전 2시쯤 아파트 입구에서 택시 하차 후 도보로 아파트에 들어와 새벽 3시 쯤 피해 차량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영상을 확보했다.

다만 주차 위치가 사각지대라 정확한 범행 장면은 CCTV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도 상시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라 자체적으로 확보한 영상이 없는 상황이다.

차주는 “범인은 모자, 마스크, 장갑을 끼고 아예 작정하고 온 것 같다”며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 신원미상의 방문자 모습을 공개했다. 패딩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쓴 채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차주는 이 방문자가 택시를 타고 아파트 입구에서 내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나름 신도시라 비교적 감시망이 촘촘하고, 다행히 아파트 입구와 주변 차량 진출입로 사거리 모두 다목적 CCTV가 설치돼 있다”며 “다만 여기서부터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확인이 불가하다고 하여 경찰에 신고하고 진술서 작성했다”고 말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량 내 현금이 도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차량 차주는 10만원 가량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또 외제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고액의 수리비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조선닷컴에 “피해자 대상 조사를 마치고 아파트 인근 CCTV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동선 파악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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