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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목에 칼 대고 XX버린다" 정창욱 추가 폭로영상 보니…'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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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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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욱 셰프/사진=정창욱 인스타그램


정창욱 셰프가 스태프에 대한 협박 등 의혹을 일부 인정한 가운데, 피해자들이 추가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지난 26일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D+3 [하와이12]'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해 여름 정창욱과 함께 촬영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을 당시 카메라에 포착된 정창욱의 모습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정창욱은 A씨와 PD인 B씨가 재료를 사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자 크게 분노하며 "지금 존X 찍고 싶지 않다. XXXX야. XX으로 보냐. 손님 모시고 뭐하는 짓이야. XX새X야. 꺼져. 나 안 찍어. 미친 XX 아니야. 내가 광대냐. XX새X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또 "손님 모셔놓고 뭐하는 짓이냐. 빨리 보내드리고 즐겁게 술 먹어야지. 멀뚱멀뚱 기다렸잖아, XXX야. 왜 나간 거냐. 엎어버리기 전에 대답해"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재일교포 4세인 정씨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고 유튜브 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로도 활동했다.


영상속 피해자 입장 "후유증 컸다"

A씨는 직접 영상에 등장해 정창욱과 함께 일하며 겪은 일들을 털어놨다. A씨는 정창욱과 함께 영상을 찍은 인물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질문을 촬영 이후에 들은 후, 정창욱이 분노에 차 피해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마구 폭행했으며 분노를 참지 못해 "죽여버린다"며 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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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해자들이 공개한 정창욱 관련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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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정창욱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의 구체적인 증언이 담겼다.

A씨는 "'정창욱이 해줬던 음식 중에서 어떤게 가장 맛있었냐'는 질문을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 하자마자 시작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말을 하자마자 '무슨 질문했다고?', '그 질문을 했어?'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심한 욕설을 하며 소리를 쳤고, 분노에 차서 주체를 못하며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니네는 오늘 여기서 죽자. 이 XXX들 죽여버려야겠어'라며 주방 쪽으로 향했고 제일 큰 칼을 들고 왔다"며 이어 정창욱이 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내 목에 칼날을 대더라", "칼을 내 배에다가 대면서 '돼지XX야 내가 만만해?'하면서 압력을 줬다. 느낌상 칼날이 전완근에 힘 살짝만 줘도 들어올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생각보다 후유증이 컸다. 9월 초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두 달을 굉장히 안 좋은 상태로 보냈다"고 사건 이후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막상 유튜브를 켜면 그 사람은 계속 아무렇지 않은 척 내가 알고있던 그 이미지 대로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리더라. 방에 폐인처럼 누워서 그걸 보는데 못 견디겠더라. 만난 지 3일차에 그런 일을 당했는데 저 말고도 분명 이 이상의 일을 겪은 사람이 많을 거다. 말을 못해서 그렇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두 달 간 아무 말도 못하고 집에 있는데 죽을 뻔 했었다. 맞거나 범죄 행위를 당하고 10년 간 아무 말 못하고 속으로 삭힌 사람들이 있다면 이 영상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이렇게 영상 만들어서 내 마음속 응어리를 해소하고 나같은 일을 당한 다른 사람도 이 영상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정씨, 사과 의사…"거절했다"

A씨는 영상을 공개하며 "피의자(정창욱)가 어제(25일) 저희 측 변호사를 통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창욱은 사건 이후 반 년 동안 단 한 번도 사과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어제 사과 의사를 전달해왔으나 우리가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본인이 피소된 지 넉 달이 돼가는 시점에야 변호사를 통해 전해오는 사과 의사는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창욱은 지난 26일 특수폭행·특수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건 당사자 두 분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법기관의 판단에 성실히 따르고 임하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운영중이던 유튜브 채널 '오늘의 요리'에서도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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