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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상장…“따상 실패했지만 주가상승 여력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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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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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초대형 공모주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이 드디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시초가 59만7000원 대비 16.92%(10만1000원) 떨어진 4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5만원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0조원대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30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됐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증권업계에선 낮은 유통 물량과 향후 유입될 수 있는 1조원 이상의 패시브(시장 추종) 자금이 있기에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 물량은 전체의 8.85%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대형 공모주인 카카오뱅크(22.6%),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적은 만큼, 적은 매입 수요에도 주가는 크게 오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장 초기에는 지수 편입 기대감에 따른 ‘수급 버블’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상장 후 한 달 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50만원)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내달 3일 FTSE 지수 편입, 9일 이후 한국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14일 MSCI 지수 편입, 3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이 예상된다”며 “상장 초기 주가 오버슈팅(단기 급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통 가능 물량이 상당히 적다는 점, 상장 후 각종 지수 편입이 확실시 된다는 점은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단기간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하락하고 기존 종목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00선이 붕괴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물량확보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여타 대형주에서 대규모 매도가 출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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