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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스크·백신패스 그만” 방역 ‘올스톱’ 덴마크, 확진자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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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1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코로나 방역 규제 조치 완화로 식당 이용이 가능해지자 시민들이 카페 밖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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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정부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키로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6일(현지 시각) 오후 감염병 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제 위기 국면을 통과했다. 이제는 코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제는 모든 규제와 작별하고 코로나 이전의 우리가 알던 삶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위험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코로나로부터 가장 강력한 보호 도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 중증 환자 수가 적고 보건 체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덴마크에서는 공공장소에 출입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 백신 패스가 필요 없게 된다. 마스크 역시 병원과 보건 시설, 양로원 등을 제외하고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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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1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월 1일 부터 모든 코로나 방역 규제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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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덴마크 입국자 일부에게는 진단 검사와 격리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감염 취약군에 대한 특별 보호조치는 계속된다.

이번 발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른 규제 해제로 전국의 취약 그룹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환자 협의 단체인 ‘덴마크 천식 알레르기 협회’는 “노약자들이 갑자기 주변 백신 미접종자나 감염 환자와 마주칠 확률이 높아졌다”며 “정부가 취약계층 만성병 환자들에게 경각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감염세가 치솟는 상황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덴마크 내 확진자 비율은 올해 들어 연일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무려 4만6747명이며 새로 발생한 사망자도 21명이나 된다. 코로나 첫 발생 이래 누적 확진자 수는 153만1518명, 총 사망자 수는 3656명이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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