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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홍준표 이어 김종인까지…安측 최진석 광폭행보에 불편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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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거물급 연쇄 접촉…단일화 언급 등 정치적 해석엔 선 그어

침묵하던 국민의힘 비판…이준석 "양비론 갖고 선거 치러"

뉴스1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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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까지 연쇄 접촉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인사 모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껄끄러운 인사들로 향후 야권 단일화 논의를 대비한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야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지난 25일 김 전 위원장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 만났다.

이 약속은 최 위원장이 먼저 김 전 위원장에게 연락해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과 최 위원장은 서강대 교수로 재직했던 공통점이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서강대 교수 시절 최 위원장이 학생이었다"며 "최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만큼 새해 인사차 김 전 위원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정치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전 위원장도 뉴스1과 통화에서 '안 후보를 도울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양측이 모두 확대 해석을 차단하고 있지만 윤 후보의 선대위에서 자진 사퇴를 한 김 전 위원장의 상황에 비춰보면 김 전 위원장이 안 후보를 돕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최 위원장이 지난 24일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했던 홍 의원을 만난 것을 놓고도 갖가지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도 3·9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제안을 놓고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었고 최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에선 안 후보에 대한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대설까지 확장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이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후 행보들이 야권 거물급 인사들과 접촉이다보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도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양측이 손사래를 치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을 때를 대비한 안 후보 측의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최 위원장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삼가던 국민의힘도 전날(26일)엔 최 위원장을 직접 비판하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최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보다도 정치 권력에만 관심 있는 정치 지도자와 생각 없는 유권자들이 그리는 웃지 못할 풍경"이라며 윤 후보 지지층을 '생각 없는 유권자'라고 칭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등 후보가 양비론만 갖고 선거를 치르다 보니, 그 후보의 선대위 위원장도 다른 후보 지지자까지 싸잡아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를 테이블에 올리기 전에 우리 후보가 자력으로 승리하는 게 최선 "이라면서도 "안 후보 측이 야권에 보폭을 넓히는 것 자체는 단일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걸 가정할 땐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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