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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5차 대유행’ 현실화, 지자체들 “지역 감염확산 막자” 몸부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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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검사키트 확보 총력전…재택치료 전환 준비

전주 어린이집 휴원…안동 체육시설·경로당 폐쇄

뉴스1

26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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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강대한 기자,남승렬 기자,김종서 기자,김홍철 기자,전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1만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확산세에 돌입하자 각 지자체가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 방지와 확진자 수용을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지역내 감염을 막기에는 지자체 차원의 방비책이 많지 않아 시민들의 활동 자제를 호소하는 방법밖에 사실상 대안이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시의 오미크론 대응본부는 쏟아지는 확진자에 병상과 재택치료 비중을 단계별로 조정하고 2차 병원과 동네의원을 치료에 투입하도록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확진자 규모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도 마련했다.

대구의 하루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1단계 300명 이하(전국 확진자 1만명의 3%), 2단계 300~600명, 3단계 600~900명로 나누고 3단계를 기준으로 모든 의료 자원과 병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늘면 의료기관 과부하를 막기 위해 재택치료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2단계 6곳, 3단계 8곳으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은 현재 4곳에서 2단계에서는 9곳(동네의원 2곳, 병원급 7곳)으로 늘리고 3단계에 들어서면 12곳(병원급 2곳, 동네의원 10곳)을 추가해 25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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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안성, 광주, 전남 등 4개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가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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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도 2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를 통해 “재택치료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하 권한대행은 이날 “각 시군은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을 확충하고 재택치료자 응급연락 및 응급이송체계를 원활히 운영해 확진자와 가족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경우 그동안 재택치료 대상에서 제외해 생활치료센터 및 병원에 우선 배정해 왔으나 19일부터 재택치료 대상으로 변경됐다.

하 권한대행은 다음달 3일부터 시행되는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 체계 전환’에 대비해 “기존 선별진료소를 포함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검사키트 및 장소·시설, 운영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연일 일일 확진자수를 경신하고 있는 전남도도 오미크론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결집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설 연휴 '전 공무원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역학조사, 선별검사, 재택치료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의료공백이 없도록 감염병 전담병상을 400병상 늘린 1500병상으로 확충했다. 홀로 사는 노인 등 재택치료가 어려운 도민을 위해 전남형 시설재택치료를 230병상으로 늘려 800명 이상을 수용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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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26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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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기초단체들도 자체 방역지침을 적용해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26일 최근 영유아를 감염고리로 한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관내 전체 어린이집 470개소에 휴원 명령을 내렸다. 휴원 기간은 이날부터 별도 휴원 해제 시까지다. 맞벌이 등 불가피하게 어린이집에 원아를 등원시켜야 하는 경우 긴급보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전북교육청과 전주교육지원청에 전주지역 유치원에 대한 휴원 조치도 요청했다.

경북 안동시도 공공시설 잠정 폐쇄 조치 등 특단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공공체육시설은 2월6일까지, 경로당 583곳은 2월15일까지 각각 폐쇄하며 식당·카페 등 7914개 시설에는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영업이 끝날 때까지 현장을 점검하게 했다.

안동교육청에 학교와 유치원은 휴관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종교단체에도 설 연휴 종교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설 연휴기간 추모시설을 폐쇄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설 연휴기간 공설장사시설(하늘빛자연장지)의 실내 봉안시설인 추모의 집의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을 폐쇄한다.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추모시간도 10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전북 남원시도 설 연휴 관내 봉안당과 추모공원을 임시 폐쇄(화장장 정상 운영)했으며 경기 파주시도 7개 사설봉안시설을 임시 폐쇄했다.

한편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은 지역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면 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코로나19 대책 수립을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주위의 비판에도 강행하던 '주민과의 대화'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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