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종합] 미 연준, 3월 금리 인상 시사…"조만간 적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약 40년간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 상승률을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9조 달러 규모로 늘어난 연준의 보유 자산도 금리 인상 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25%로 동결했다.

다만 지난 2020년 팬데믹(대유행) 이후 유지된 초저금리 시대는 조만간 막을 내릴 전망이다. 이날 통화정책 성명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고용시장이 강력해 위원회는 연방 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조만간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은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를 월 300억 달러로 유지했다. 성명은 "위원회는 순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유지해 3월 초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부터 현재 6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는 300억 달러로 축소된다. 구체적으로 국채 매입 규모는 200억 달러, 주택담보증권(MBS) 매입 규모는 100억 달러다. 이 같은 정책이 지속하면서 3월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는 제로(0)가 된다.

성명은 "연준의 매입과 기본 증권 보유는 계속해서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금융 여건을 완화해 가계와 기업으로의 신용 유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양적 긴축(QT)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도 이날 공개했다. 별도의 성명에서 위원회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강화하기 위해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의 시점과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위원회는 기준금리 인상 절차가 시작된 이후 보유자산 축소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보유 자산 축소를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며 주로 시스템 공개시장계정(SOMA)에 보유한 증권 재투자 규모를 조절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또 연준이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규모의 증권 보유분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주로 국채를 SOMA에서 보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위원회는 경제와 금융 여건에 따라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와 관련한 세부 접근법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평가하는 데 있어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함의를 계속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리스크(risk·위험)가 부상하면 정책 기조를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미국 경제가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명은 팬데믹으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최근 몇 달간 개선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팬데믹과 경제 재개방 속에서 발생한 수급 불균형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채권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7% 오른 3만4629.21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4% 뛴 4427.97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 상승한 1만3874.46을 가리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2.3bp(1bp=0.01%포인트) 오른 1.808%를 기록했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14% 오른 96.08을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