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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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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올려야" 美 Fed, 3월 금리 인상 시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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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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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예측 가능하게 줄여나가겠다는 원칙을 공개했다.

Fed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OMC는 "경제활동과 고용지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최근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백신 접종 확대, 공급 제약 완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 전망에 위험요소가 남아있다"고 봤다.

조만간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신호도 명확히 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넘고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soon)' 금리 목표 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오는 3월 FOMC에서 인상이 유력하다. 이 경우 2018년12월 이후 첫 인상이 된다.

이날 성명에는 금리인상 폭에 대한 힌트는 담기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Fed가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깜짝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첫 FOMC인 이번 회의에서는 점도표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작년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2022년 평균 3차례 인상 전망이 담겼었다.

현재 진행 중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규모는 기존에 밝힌 대로 300억달러로 진행한다. Fed는 작년 11~12월에 각 150억달러씩 축소해왔던 테이퍼링 규모를 이달부터 2배로 늘리기로 했었다. 이대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3월 마무리되게 된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이 끝나는 동시에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Fed는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예측 가능한 방식(predictable manner)으로 줄여가겠다"는 별도 입장도 공개했다. 다만 9조달러 가까이 확대된 규모를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줄일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FOMC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늘리는 과정이 시작된 후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Fed가 오는 3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성명서가 공개된 직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00포인트 치솟는 등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2시 이후 1.7995%까지 올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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