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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Consumer Journal] 귀포족도 홈설족도 설연휴 심심할 틈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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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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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와 명절 문화 변화로 설 풍경이 바뀌고 있다. 명절이면 교통 체증을 뚫고 고향과 부모님 댁을 방문하는 귀성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성세대에 비해 고향을 찾거나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옅고, 취업·결혼·출산 등 친척의 '명절 잔소리'에 지친 젊은 세대에 명절은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긴 연휴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귀포(귀성 포기)족', '홈추·홈설(Home+추석·설)족' 등 신조어도 등장했다.

유통업계는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백화점, 쇼핑몰 등 대형 유통매장은 미디어 아트, 회화 작품 전시회부터 각종 할인 행사까지 다양한 귀포족과 홈추족·홈설족을 노린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호텔업계도 설 연휴 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이른바 '설캉스(설+바캉스)족'을 공략하는 패키지를 줄지어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롯데몰·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은 대부분 휴무 없이 운영된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은평점·수원점·수지점 등은 연휴 기간 휴무 일정이 없다. 다만 롯데피트인 산본점은 2월 1일 설 당일 문을 닫는다. 스타필드 전 지점은 휴무 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오후 9시까지 단축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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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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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와 스타필드 시티 모든 지점에서는 호랑이를 민화, 서양화, 일러스트로 담아 전통과 현대를 어우른 '사색호랑전(展)'을 다음달 11일까지 연다. '이 땅에 디지털로 다시 돌아온 호랑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지민선, 박승우(카제박), 오색빛닮(강유진, 손우아, 권혜정), 노이서 작가가 참여했다. 높이 20m의 미디어 타워와 너비 78m의 파노라마 스크린, LED 전광판, 스마트 액자, 키오스크 등을 통해 스타필드 곳곳에 전시돼 생동감 넘치는 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다.

타임스퀘어는 다채로운 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PA 브랜드 '자라(ZARA)'는 해피뉴이어(HAPPY NEW YEAR) 컬렉션이나 키즈 상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호랑이 연 만들기 키트를 증정한다.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는 '리스트&지오지아' 기획행사를 진행한다. 설맞이 남녀 패션대전을 개최해 올 가을·겨울 제품을 최종가 최대 70%, 봄여름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은 점포에 따라 연휴 기간 이틀간 문을 닫는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대구점, 마산점은 설 당일인 1일과 다음 날 2일 영업하지 않고, 그 외 점포(본점·잠실점·영등포점·노원점·강남점 등)는 1월 31일과 2월 1일 휴점한다. 신세계백화점 10개점(강남점·타임스퀘어점·경기점·센텀시티점·대구신세계 등)은 31일과 1일 휴점한다. 신세계 본점과 대전신세계 아트& 사이언스는 1일과 2일 휴점하고, 신세계백화점 하남점은 설 당일인 1일 하루만 쉰다. 현대백화점은 10개점(무역센터점·천호점·목동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은 31일과 1일 휴점하고, 6개점(압구정본점·신촌점·미아점·디큐브시티 등)은 설 당일과 다음 날인 2일 영업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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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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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에서는 미디어 아트부터 회화 작품까지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다. 본점 에비뉴엘의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인 '그라운드시소 명동'에서는 반 고흐가 남긴 명작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를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동탄점 '에이트스퀘어'에서도 인상주의 작품 100여 점을 엄선해 삼차원(3D) 디지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라스팅 임프레션즈' 전시를 3월 31일까지 즐길 수 있다. 인천터미널점 롯데갤러리에서는 우리나라 자수문화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수 오디세이전(展)'을 다음달 27일까지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글라스하우스에서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Trivia)' 전시를 다음달 9일까지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을 가지 못한 고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해소시키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강병섭, 이승현, 차일만 등 국내 작가 3명의 해외 유명 관광지 풍경을 담아낸 작품 28점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팝업스토어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의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를 다음달 6일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설 명절 바캉스를 즐기려는 이른바 '설캉스'족을 잡기 위한 호텔업계 전략 싸움이 치열하다. 롯데호텔 서울은 객실 1박, 떡국 반상 2인, 레드 와인 1병으로 구성된 '해피 루나 뉴 이어(Happy Lunar New Year)' 패키지를 선보인다. 예약은 다음달 2일까지, 투숙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롯데호텔 울산의 '해피 루나 뉴 이어' 패키지는 객실 1박, 보졸레 누보 와인 1병, 만주 세트가 제공된다. 예약은 오는 6일까지, 투숙은 오는 7일까지다.

신라스테이는 '호프 오브 더 이어(The Hopes of the Year)'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프 더 이어' 패키지 이용 고객 중 버킷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한 맞춤형 혜택 상품으로 서울신라호텔 숙박권, 파크뷰 뷔페 이용권, 신라스테이 침구 세트 등 38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고객 222명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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