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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에코프로비엠,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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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9% 떨어져

조선일보

24일 청주 에코프로비엠 공장이 화재로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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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소재 생산 업체로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에코프로비엠이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지난해 9월 여러 차례에 걸쳐 에코프로비엠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도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모 회사인 에코프로의 핵심 임원들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19.15% 하락한 32만8500원에 마감했다.

주요 혐의는 2020년 2월 3일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비엠이 맺은 2조7412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 공시 이전에 핵심 임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내용이다. 공시 당일 주가는 20.98% 급등했고, 전날까지 5만원대였던 주가는 공시 날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해 9만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위는 사건을 인지한 뒤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처리했다. 증권선물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검찰과 협력해 압수수색 등 즉각적인 수사에 나서는 방식이다.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났거나 빠른 조사가 필요할 때 택하는 조치로, 핵심 피의자들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때 진행한다. 수사 당국은 일부 임원들이 가족, 지인 등 차명으로 주식거래를 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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