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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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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육군 전차부대가 전차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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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2014년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빠듯한 공급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은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라는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를 계속 끌어올린 탓이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ICE에서 근월물이 배럴당 2.12달러(2.40%) 급등한 90.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보다 71% 급등했다. 올해 상승폭만 16%에 육박한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12달러(2.48%) 뛴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됐다.

WTI 역시 1년 전보다 78%, 올들어서는 17%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긴장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린 직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바빈은 동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기만 할 뿐 좀체 완화 국면이 나타나지 않는 터라 석유 구매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 강세론자인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 긴장이 실제로 석유 수급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골드만은 이미 석유시장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지정학적 요인이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유가상승 전망 속에 가수요도 높아질 듯
골드만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코로나19 충격 이후 2년간 석유 공급 중단은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왔던 터라 상품시장이 차질에 점점 더 취약한 상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이어 "수 십년 만에 가장 낮은 석유재고, 낮은 생산 여력, 대응력이 훨씬 덜 한 (미국) 셰일석유 부문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지정학적 긴장은 에너지 가격에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이에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내 석유 비중을 높이면서 수요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달 초 골드만은 브렌트가 올 3·4분기 배럴당 1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지정학전 긴장보다도 펀더멘털이 더 문제"
바클레이스는 지정학적 긴장이 최근 유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펀더멘털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긴장이라는 '지정학적 프리미엄'은 일시적이지만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한 석유수요를 공급이 충족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유가 급등의 실질적인 배경이라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은 증산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목표한 만큼 석유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셰일혁명 이후 석유시장의 수급 안전판 역할을 했던 미 셰일석유가 유가 상승 속에서도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유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바클레이스는 OPEC, 부진한 미 셰일석유에 더해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폭이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작다는 점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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