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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국무 부차관보 "김정은 합리적 플레이어…코로나 대북 관여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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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화상대담 참여…"문대통령,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줄 것"

"이재명-윤석열, 외교정책 경험 많지 않지만, 똑똑한 사람들 있어"

뉴스1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오른쪽 위)가 26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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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의지가 있다면 모든 종류의 가능성 있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우리는 북한에 우리가 (대화를 위해) 어디든 갈 것이고, 무엇이든 얘기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거기엔 예정된 것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있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은 한국이라면서 “우리는 가끔 전술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 전략적 목표는 여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나 그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이 동기부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저는 김 총비서가 결정권자라고 확신한다. 저는 그가 합리적인 플레이어(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북미 대화 등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큰 요인으로 꼽으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있는 그들의 전통적인 우방을 포함한 어느 누구와도 어떤 의미 있는 방식으로도 관여하지 못하는 북한의 불능은 미국 또는 한국과 관여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및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한일 관계와 관련, “아시아·태평양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은 한국과 일본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지 않을 때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시간이 촉박하지만, 문 대통령이 일들을 진척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과거 외무상 시절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정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상기시킨 뒤 “저는 이것이 모두가 만족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한미 관계에 있어 기존 안보동맹을 넘어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등의 경제·산업적 분야에서 역할을 할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평화유지군 제공을 넘어 후진국의 평화유지군을 훈련시키는 등의 역할도 거론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 대통령선거의 여야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두 사람) 모두 '글로벌 코리아' 개념에 대해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외교정책 경험이 많지 않다”며 “우리는 둘 다 이 중요한 문제들의 중요성에 대해 조언할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만해협에 긴장감이 감돌 경우 원자재 접근성과 해상수출 능력 등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견제에 있어 한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한국과 더 깊은 관계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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