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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유퀴즈' 두봉 주교, "한국 첫 인상, 어려웠지만 따뜻하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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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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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두봉 주교가 한국의 첫 인상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여행 작가, 수영 선수 황선우, 웹툰 작가 이말년, 두봉 주교가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한국판 동키호테 임택 여행 작가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며 질문했다. 이에 임택 작가는 "'생쟝 피에드포르'라는 곳이 프랑스 국경지대에 있는데 거기에서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라는 곳이 야고보 성인데, 거기까지 814km다. 71일 동안 당나귀와 걸었다"고 밝혔다.

당나귀와 함께한 이유로 그는 "동화를 보게 됐는데 현재 여행가가 여행기를 동화 형식으로 쓴 게 하나도 없더라.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동화로 된 여행기를 써서 '아이들에게 여행을 시켜주자' 주인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원래 대기업에 다녔다는 임택 작가는 "22개월 만에 퇴사했다"며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앉는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내한테 그랬다. 내가 지금부터 우리 집안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서 아이들을 키우는 데 내 모든 전력을 다할 테니까, 나이 50이 되면 내가 여행 작가로 가는 길을 지지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퇴사 후) 상품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을 했다"며 "소금 원석으로 만든 등이 있다. 그동안 계속 까먹고 집도 담보 잡히고 하다가 그거 한방으로 인생역전했다"고 전했다. 또 "소금등 하나로 빛을 청산했다"며 "보석비누가 질은 안 좋은데 비주얼만 좋다. 그거를 수입해닥 팔기도 했다. 그래서 다시 위기가 왔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임택 작가는 "소금 등으로 인생 역전을 이뤘다. 집도 사고, 상가도 샀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영 선수 황선우가 등장하자 조세호는 "저는 화면으로만 보다가 실물은 처음인데 키도 크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비주얼이 (좋다)"며 감탄했다. 이어 유재석도 "되게 부러운 외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도코올림픽에 대해 황선우 선수는 당시 상황으로 "첫 올림픽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스타트부터 잘 나와서 한국 신기록&세계 주니어신기록도 세웠다. 스타트가 좋아 마무리까지 후회없이 했다"고 밝혔다.

언제부터 수영을 했냐는 질문에 그는 "6살 때부터 시작을 하게 됐고, 부모님이 취미로 수영을 하셔서 저도 배워두면 좋으니까 (취미로 시작했다)"며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기록이 뛰어나지도 않고, 평범한 선수였는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제 수영 스타일이 잡히면서 그때부터 기록이 엄청나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황선우 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100m 결승에 진출했는데 그 순간 감정으로 그는 "100m라는 상징적 종목에서 '내가 뛰는구나'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거리 50m, 100m는 서양인의 전유물이다"며 "그래도 제가 187이라 큰키라고 생각했는데 올림픽 때 충격받은 게 제가 제일 왜소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이 "수영 훈련을 안 해도 된다면 해보고 싶은 게 있냐"고 묻자, 황선우 선수는 "생각은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가족들이랑 길게 길게 여행을 가보고 싶고, 불안해하지 않고 수영을 하고 싶다. 하던 건데 안 하다 보면 불안하다. 불안감 없이 한번 놀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2022년 새해 현상금 1,000만 원을 걸고 금연 레이스에 뛰어든 웹툰 작가다"며 이말년을 소개했다. 이어 "새해가 되면 금연, 운동, 공부, 여러 계획들을 세우는데 금연 선언에 천만 원을 걸었다"며 물었다. 이에 이말년은 "사실은 금연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2022년 새해 공약을 발표해야했는데 할 게 없더라. 금연을 그럴듯하게 해보자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간이 무제한이다"며 금연 선언을 하게 된 이유로 "지속적으로 시도는 해왔었다. 처음엔 결혼 공약이었는데 결혼할 때 금연을 약속했는데 이게 잘 안 지켜지고, 임신하면 끊겠다한 것도 잘 안 지켜지고, (계속 실패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웹툰 그릴 떄와 지금 방송하는 수입의 봤을 때 어떤 게 높냐"고 물었다. 이에 이말년은 "웹툰 그릴 때는 수익이 엄청 버라이어티하게 크지 않았다. 유튜브같은 경우는 광고가 붙으니까 괜찮다. 웹툰의 몇 배 된다"고 말해 유재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두봉 주교에 "주교님이 나고 자라신 마을, 살던 곳은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다"며 질문했다. 이에 두봉 주교는 "불란서의 오를레앙이라는 곳에서 1929년도에 태어났다. 올해로 94살이다. 어느새 이렇게 그냥 나이 들게 되었다"고 미소지었다.

한국에 오게 된 계기로 두봉 주교는 "저를 천주교 '주교'라고 부른다. 신부가 되면서 지원을 했다. 해외로 선교하러 가겠다고.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제가 조국에서 1년간 군 생활을 했다. 그때 프랑스 측에서 파병을 하기로 결정하고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그때는 제가 신부 되고 싶어서, 신학대학 다니고 있었기에 지원을 안 했지만 그때부터 한국하고 인연이 이어진 거다"고 전했다.

이어 두봉 주교는 "제 친한 친구가 파병 지원을 해서 한국에서 전사를 했다. 그래서 그떄부터 한국에 대해서는 참 관심이 있었고, 이후 한국으로 발령 받았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며 "그때 한국이 무척 어려운 나라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두봉 주교는 그당시 대한민국의 인상으로 "비참했다고 해야 할까,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라며 "그래도 아주 참 첫 번 느낀 것이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좋게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친절하고 참 인간다운 인간이랄까. 처음부터 한국사람이 풍기는 인상이 좋았다. 상황이 안 좋았지만 사람이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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