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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안철수는 반기문, 선대위장은 김종인 만나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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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반, 안 후보에 “희망을” 덕담
당 결의대회 열고 완주 다짐
딸 설희 박사는 유튜브 소통

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 마련한 대선필승 전국결의대회장에 지역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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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당 결의대회를 열어 대선 레이스 완주와 승리를 다짐했다. 외연 확장과 내부 결집에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본질이 과학기술 패권전쟁인데,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나 미래 먹거리를 언급하는 사람이 양당 후보 중에는 없다”며 “네거티브만 하다보니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고 동굴 안 개구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나라가 분열돼 희망이 없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의 비전을 원대하게 끌고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안 후보가 경험이 많으시니 비전을 많이 제시하는 게 어떤가”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최근 원로 인사를 연쇄 접촉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의 지지를 끌어냈고,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후원회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최 선대위원장은 지난 24일과 2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따로 만났다. 최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 후보들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겠다는 말도 없이 표를 구하는 중”이라며 “정치권력에만 관심 있는 정치 지도자와 생각 없는 유권자들이 함께 그리는 웃지 못할 풍경”이라고 양강 대선 구도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당 대선 필승 전국결의대회에 참석해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밝히며 내부 결집을 도모했다. 그는 “(대선까지) 40일밖에 안 남았다고 말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아직 40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최소 두세번은 국민 모두가 깜짝 놀랄 일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와 딸 안설희 박사는 안 후보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본인이나 가족 리스크가 있는 양당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는 움직임이다. 김 교수는 이날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전남대·조선대 의대 학생회와 간담회를 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박사 후 연구원인 설희씨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정치인 안철수’보다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아빠로서 어떤지 그런 면모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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