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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부자거래 수사 인정한 에코프로비엠 "수사에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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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에코프로비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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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주식 내부자거래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에코프로비엠은 26일 늦은 오후 자사 홈페이지에 '내부자거래 수사 관련 보도에 대하여 드리는 말씀'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당사 주식에 대한 내부자거래 수사 진행 사실에 대해 현재 보도된 바와 같이 에코프로 및 계열사들의 일부 임직원들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에 대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대규모 계약에 관한 정보를 일부 임직원이 사전에 입수해 주가가 급등하기 전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24일을 전후한 시점에는 시장에 구체적인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비엠 측은 해명에 일절 나서지 않다 한 언론이 이를 보도한 후 입장문을 낸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당사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해당 내부자거래 혐의는 조사 대상인 임직원 개개인이 개인적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이 문제되는 것이고 회사에 재산상 손실을 가져오거나 초래하는 행위가 아니란 점을 우선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거래의 규모 또한 회사의 발행주식총수 및 유통주식수에 비하여 매우 적은 수량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바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건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그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거나 언급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당사는 향후 본건과 관련하여 진행되는 제반 과정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 "본건으로 인해 주주님들 및 투자자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본건으로 인한 우려를 신속히 해소하고 주주가치의 제고와 회사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임원 4~5명이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입건, 현재 금융당국 및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2월, 2조원이 넘는 대규모 계약 공시 전, 해당 임원들이 주식을 거래했다는 혐의였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21일 오창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금융당국 조사설까지 겹쳐지면서 큰 폭 하락했다. 특히 26일 종가는 전일 대비 19.15% 내린 32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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