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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파 최혜진, 美 LPGA 신인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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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1년 이후 10년간 계속된 메이저 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게다가 2015년부터 매년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던 신인상 계보도 끊겼다. 한국 여자골프 위기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특급 신인이 등장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게인브리지 LPGA에서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최혜진(23)이다. 아마추어 2승을 포함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그는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 데뷔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꿈의 무대라고 생각했던 LPGA 투어를 누비게 돼 설렘과 걱정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오랜 고민 끝에 LPGA 투어 진출을 결정한 만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그가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선택한 건 Q시리즈다. 2주간 144홀에 걸쳐 진행되는 Q시리즈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그는 "Q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정은 언니와 한국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축하해줬을 때 실감이 났다"면서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한 게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혜진은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끊긴 한국 선수 신인상 계보를 다시 이어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신인상을 타면 뜻깊을 것 같다. 한국 여자골프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골프계가 최혜진에게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KLPGA 투어에서 고진영(27)과 박성현(29), 이정은(26) 등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특급 신인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책임감과 부담을 동시에 느낀다"면서도 "프로 골퍼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핑계 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L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최혜진은 지난겨울 피나는 훈련을 했다. 가장 집중해서 연습한 건 아이언 샷과 퍼트다. 그는 "초청 선수로 LPGA 투어 대회에 나갈 때마다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해처럼 그린적중률 80%를 넘기기 위해 연습을 열심히 했다. 홀에 더 가까이 붙여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아이언 샷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1~2m, 4~6m 등 거리별로 매일 수백 개의 공을 때린 것 같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신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올해는 퍼트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골프를 시작했을 때 세웠던 목표를 현실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은 변함없다.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유 중 하나가 세계 랭킹 1위"라며 "또 하나 이루고 싶은 건 은퇴한 뒤 최혜진이 LPGA 투어에서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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