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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배은망덕" 우크라이나 분노케한 크로아티아 대통령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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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원인 크로아티아의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시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크로아티아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중앙일보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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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히나 통신 등에 따르면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에 대해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 크로아티아는 유사시 어떤 군대도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에 속한) 우리 군인을 모두 불러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토에 우크라이나의 자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의 발언 후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자국 주재 크로아티아 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크로아티아 독립 투쟁 당시 지원한 것에 대해 배은망덕함을 보여줬다”며 “밀라노비치 대통령의 개인의 뜻이고, 크로아티아의 뜻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크로아티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번복과 향후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밀라노비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밀라노비치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 대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고르단 그릭라드맨 크로아티아 외무장관도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밀라노비치 대통령의 개인적인 발언이었다. 우리 정부는 나토의 충성스러운 회원국으로 다른 회원국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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