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바이든 “우크라 침공땐 푸틴 직접 제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시아에 초강경 대응 예고

외교부, 교민들에 출국권고

세계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우리 정부는 교민들에게 출국권고 조치를 취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열어 교민 안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상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제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걸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동부전선에서 나토의 주둔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방부가 전날 8500명 규모의 병력에 대해 유럽 파병 대비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일부 부대를 배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남서부와 서부 지역 부대들에 실탄을 동원한 훈련을 개시할 것을 지시했다.

우리 외교부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남·동·북부 12개주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자제’에서 3단계 ‘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이미 3단계가 발령된 크림·루간스크·도네츠크 3개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25개주 중에서 15개주가 3단계 지역이 됐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상황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평가하고 국민 안전대책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은 미국과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도형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