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효창공원앞역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들어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심복합 8차 후보지 11곳 발표

더블역세권 입지 적극 활용

업무·상업기능 등 고밀 개발

중곡역 인근도 582가구 공급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 사업(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인근을 2,483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 중곡역 인근도 같은 방식으로 582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공급할 후보지가 됐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과 중곡역 인근을 포함해 11곳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를 추가 발표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2·4대책에서 도입한 정비 사업 유형으로 정부가 지구 내 토지를 직접 수용해 도심 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후보지 발표는 도심복합사업 도입 이후 여덟 번째다. 서울 9곳과 수원 2곳으로 실제 개발이 이뤄지면 총 1만 159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서울의 경우 △수락산역 인근 △대림역 인근 △고덕역 인근 △상봉역 인근 △봉천역 서측 △봉천역 동측 △번동중 인근 △중곡역 인근 △효창공원앞역 인근 등이다. 수원에서는 △고색역 남측 △권선구 131-1구역 등이다.

다만 이날 발표한 11곳 중 수락산역 인근과 중곡역 인근, 효창공원앞역 인근을 제외한 8곳은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주택 공급 태스크포스(TF)에서 발표한 후보지다. 당시 여당은 주택 공급 확대 취지에서 직접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8곳을 선정해 발표했으며 정부가 이번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해 후보지로 추가했다.

수락산역 인근의 경우 지난해 8월 정부가 태릉CC의 대체 부지 가운데 하나로 발표했던 곳이다. 당시 정부는 8·4대책을 통해 1만 가구로 발표했던 태릉CC 부지의 공급 규모를 6,800가구로 줄이는 대신 △수락산역 도심복합사업(600가구) △노원구 내 도시재생사업(600가구) △하계5단지(1,500 가구) 영구임대 재건축 △상계마을(400 가구) 영구임대 재건축 등을 통해 총 3,100가구를 대체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순수하게 신규 후보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효창공원앞역 일대와 중곡역 일대 두 곳에 불과하다. 효창공원앞역 구역은 이번 8차 후보지 가운데 아파트 공급 규모가 가장 큰 곳(2,483가구)이다. 이곳은 지난 2013년 10월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역세권 사업 등을 추진하다 실패하는 등 개발이 정체됐던 곳이다. 정부는 6호선과 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활용해 아파트와 함께 업무·상업 기능을 넣어 고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8차 후보지들 역시 토지주 우선공급권을 받을 수 있는 권리산정일은 관련 법안의 국회 의결일인 2021년 6월 29일이다. 이번 후보지를 포함해 정부가 선정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는 총 76곳, 공급 희망 가구 수는 9만 9,740가구가 됐다. 이는 정부가 2·4대책 발표 당시 밝혔던 지구 지정 목표인 19만 6,000가구의 약 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목표에 맞춰 후보지를 발표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심리는 단순한 공급 수치보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더욱 유효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이미 지정된 후보지가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상되는 갈등을 조정하는 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