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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이번 시즌 부진, 그저 내가 못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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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비대면 미디어데이 열려... "트랙 맞춰 준비"

역대 최다 선수가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하는 이번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의 각오를 공유하는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26일 오전 열린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비대면 미디어데이에서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선수들이 비대면으로 취재진을 만나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자신들의 포부를 밝혔다.

'썰매 간판'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도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윤성빈 선수는 "이번 시즌 부진은 그저 내가 못 했기 때문"이라며, "현실을 냉정하게 보았을 때는 메달도 어려울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서영우 선수 공백 아쉬워... 빨리 쾌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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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조인호 총감독.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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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조인호 총감독은 "선수단이 지난 18일 귀국해서 자가격리를 28일까지 이어가고 있어 제한적인 훈련만을 하고 있다"며, "어려움이 많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수단 상황을 밝혔다.

조 총감독은 이어 베이징 코스에 대해 "옌칭 코스를 타기 이전에는 난이도가 높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선수들이 주행한 결과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특히 옌칭 트랙에 맞춰서 장비 등의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거기서 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베이징 트랙에 대해 말했다.

조 총감독은 선수에 대한 현황 역시 밝혔다. 조인호 감독은 윤성빈 선수에 대해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이번 시즌에 앞서 여러 환경적 제약과 악조건이 겹쳤던 것 같다"면서, "선수 본인도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하면서 핑계 없이 잘 해내고 있다"며, "동계올림픽 때 시즌 때의 아쉬운 성적을 만회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봅슬레이 서영우 선수의 부상에 대해서도 "어깨 부상으로 국내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도중에 발목에 또 부상을 입어 올림픽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면서, "대신 김진수 선수가 잘 해주었기에 올림픽 때 잘 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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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윤종 선수. 이번 올림픽에도 파일럿으로 2인조와 4인조에 출전한다.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이어 봅슬레이 선수들의 각오가 이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4인조 은메달을 따냈던 원윤종 파일럿은 "시즌 초반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잘 이겨내면서 경기를 치렀다"라며, "남자 2인승, 4인승은 물론 여자 모노봅까지 출전권을 따내 기쁘고, 베이징에서도 선수들이 모든 경기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번의 올림픽을 함께했던 파트너 서영우 선수의 공백에 대해서는 "서영우 선수가 복귀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지만, 불미스러운 부상으로 함께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라면서, "서영우 선수가 빨리 쾌유했으면 좋겠고, 선수들이 서영우 선수의 몫까지 해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윤종 선수는 "소치, 4년 전 평창, 그리고 베이징까지 세 번의 올림픽을 경험한다"면서, "지금도 어떻게 하면 최선의 결과를 낼지 고민하고 있다. 계획이나 분석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스태프들, 동료 선수들 모두가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년 전 소치 올림픽 때는 브레이크맨이었던 석영진 선수는 파일럿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다. 석영진 선수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졌다. 지난 선수 생활 역시 되돌아보게 되었다"라면서, "올림픽 국가대표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올림픽 출전에 걸린 무게를 말했다.

이어 석영진 선수는 "소치 올림픽 이후 파일럿에 대비했다. 평창 올림픽 때는 내가 부족한 탓에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2인조와 4인조 모두 파일럿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면서, "파일럿이 되면서 내가 가져야 하는 책임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며 8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다.

모노봅 김유란 선수는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스럽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번째 올림픽 출전 소감을 밝혔다. 김유란 선수는 "모노봅은 2인조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썰매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며, "선수들의 적응 정도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윤성빈의 아쉬움 "내가 못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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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윤성빈 선수의 프로필 사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선수는 "내게 있어서 세 번째 올림픽이 베이징 올림픽이다. 지난 평창 올림픽 참여 때와 여러모로 마음가짐이 다르다"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서 이번 올림픽 잘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성빈 선수는 미디어데이 내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한 번도 포디움 위에 오르지 못했던 윤성빈 선수는 그 이유에 대해 "그저 내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윤성빈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은 내가 전부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남 탓 할 것 없이, 내가 자처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성빈은 "올해 성적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10위권에서 머물렀다. 올림픽까지 열흘 정도가 남은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은 열심히 하겠지만,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니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냉정하게 보았을 때는, 메달이 어려울 것 같다"며 자신을 평가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 종목에 대해 부쩍 줄어든 관심에 대해서도 "썰매는 원래 관심을 받던 종목이 아니"라면서, "평창 때는 홈 대회였으니 그랬던 것이다. 지금 정도가 현실"이라며 씁쓸한 듯 이야기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선수 두 명도 포부를 밝혔다. 여자 스켈레톤 김은지 선수는 "선수들이라면 꼭 꿈꾸는 올림픽에 첫 출전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면서,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즐기면서 슬라이딩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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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메달 기록을 쓴 정승기 선수.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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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때 '유망주 선수'로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했던 정승기 선수는 이번 시즌 유일한 메달리스트로 베이징에 가게 되는 영광을 누린다. 정승기 선수는 "이번 올림픽이 첫 번째이기 때문에 순위는 생각하지 않고,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포부를 먼저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시굴다 6차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정승기 선수. 그는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스타트가 좋아졌다"며 성장세의 이유를 밝혔다. 정승기는 "베이징에서 경기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모른다.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며 넌지시 메달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과 4인승에서 각각 2팀, 여자 모노봅 1팀, 남자 스켈레톤 2명, 여자 스켈레톤 1명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면서 역대 최다 선수가 출전한다. 1월 31일 출국하는 선수들은 사전 연습을 거쳐 스켈레톤, 그리고 봅슬레이 순서로 경기를 치르고 귀국한다.

박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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