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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 3차 접종률 2.1%에 그쳐…초조한 기시다, 언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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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진척이 없다. 더 속도를 낼 순 없냐" 불만 표해

왜 안맞나?…지자체 준비 안 된 데다 교차접종 거부감 팽배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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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긴 가운데 백신 3차 접종률이 턱없이 낮아 일본 정부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총리 관저 홈페에지에 따르면 25일 기준 일본의 3차 접종률은 2.1%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보고받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드물게 언성까지 높이면서 "전혀 진척이 없지 않냐. 더 속도를 낼 순 없느냐"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당초 2차 접종 후 8개월이 지난 사람만 3차 접종을 할 계획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자 접종 간격을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는 6개월, 64세 이하는 7개월로 줄였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의료 종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1470만명에게 3차 접종을 실시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23일 기준 달성률은 16%에 그치고 있다.

이렇게 3차 접종이 늦어지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꼽히고 있다. 접종 간격이 단축되자 지자체의 준비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국에서 하루에 100만 번 접종하면 (목표 달성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많아야 하루에 18만 번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유는 교차 접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다. 1~2차때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는 3차 때 모더나 백신을 맞길 꺼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가 3차 접종용으로 확보한 백신 중 모더나 제품은 약 60%에 달한다.

아사히는 "고령자 중에서 (3차) 접종이 잘 진행되지 않는 건 화이자 백신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차는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싶다"며 직접 교차접종을 하겠다고 나섰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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